사회 사회일반

'공정한 수능' 첫 시험대…9월 모평 난도 낮아지나

[‘교육 사다리’ 다시 세우자]

EBS 연계율 50%로 6월과 동일

국어·수학 '공통+선택과목' 유지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공정한 수능’ 지시가 공개된 후 처음 치러지는 9월 모의평가 시행 계획이 나왔다. 윤 대통령이 교육 개혁 과제 중 최우선 순위로 꼽은 ‘공정한 수능’의 첫 시험대가 마련된 셈이다. 교육 당국이 조만간 사교육비 절감과 공교육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할 예정인 만큼 이번 모평이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절감으로 이어져 무너진 교육 사다리를 재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11월 16일 치러질 수능에 대비한 9월 모평이 9월 6일 시행된다고 18일 밝혔다. 9월 모평은 6월과 큰 틀에서 유사하다. 시험 영역은 11월에 시행될 수능과 마찬가지로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 영역이다. 한국사 영역은 모든 수험생이 반드시 응시해야 하고 나머지 영역은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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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어와 수학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유지된다. 공통과목은 공통으로 응시하고 국어는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가운데 1개를, 수학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가운데 1개를 선택해 치르게 된다. EBS 연계 비율도 문항 수 기준 50%(간접 연계)로 같다. 평가원이 올 3월 말 ‘2024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 계획’을 발표하며 올해 수능에서도 연계율 50%를 유지한다고 밝혔던 만큼 수능 전초전인 6월과 9월 모평도 이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는 셈이다.

9월 모평의 최대 관심은 ‘공정한 수능’을 강조한 윤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될지 여부다. 특히 6월 모평 결과가 ‘교과과정 내 변별력’이라는 윤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9월 모평에서는 교과 연계가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6월과 9월 모평 모두 큰 틀에서 큰 차이는 없다”면서도 “교육과정에서 벗어난 지문이나 문항이 있는지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수능을 5개월 앞둔 상황에서 대통령까지 나서 교육 당국에 공정한 수능을 요청한 만큼 당분간 수험생과 학부모의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공정한 수능 기조가 천문학적 규모의 사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백년대계인 교육과정이 수시로 바뀌는 것도 이번 기회에 전면적으로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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