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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긴축 전망에…전문가 34% "7월 채권 금리 상승"

■금융투자협회 '7월 채권시장지표'

상승 응답 지난달 대비 7%포인트 ↑

"美 연준 연내 금리 인상 시사 여파"

종합 BMSI도 하락…채권 투심 위축

약달러 압박에 환율 하락 전망 늘어


미국이 시장의 예상과 달리 하반기에 추가 긴축을 강하게 예고하자 다음 달 채권금리 인상을 점친 국내 전문가들도 한 달 만에 크게 늘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달 8~13일 채권 보유·운용 기관 54곳, 전문가 1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4%는 다음 달 채권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고 19일 밝혔다. 채권금리 상승을 점친 전문가 비중이 5월 27%에서 이달 들어 34%로 늘어난 대신 금리 보합을 점친 응답자 비율은 같은 기간 58%에서 51%로 7%포인트 줄었다. 금투협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시장금리의 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7월 금리 상승 응답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매파적 발언 여파로 7월 종합채권시장지표(BMSI)도 전달 97.3에서 이달 93.6으로 3.7포인트 내렸다. BMSI는 채권시장 참여자들의 인식에 대한 조사다. 100 이상이면 채권 가격 상승(금리 하락)을 기대한다는 응답이, 100 이하면 그 반대를 예상한다는 답변이 각각 더 많다는 사실을 뜻한다. BMSI가 100을 밑돌면 채권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음 달 금리 전망 BSMI도 같은 기간 88.0에서 81.0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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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물가 BSMI는 111.0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3%로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물가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가 18%에서 21%로, 공공요금 추가 인상 여파로 물가 상승을 내다본 응답자가 7%에서 10%로 나란히 증가한 결과다.

다음 달 환율 BMSI는 101.0을 기록해 전월(91.0)보다 상승했다. 미국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세에 따른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달러화 약세 압력으로 이어졌다. 환율 하락을 점친 응답자는 전달(9%)보다 4%포인트 늘어난 13%에 달했다. 환율 상승을 예측한다는 답변 비율은 같은 기간 18%에서 12%로 6%포인트 줄었다.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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