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0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현대로템(064350)으로 나타났다. 이수페타시스(007660)와 두산에너빌리티(034020), 포스코퓨처엠(003670) 등도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로템으로 집계됐다.
현대로템에 매수세가 몰린 것은 해외 수주 기대감과 함께 올해 2분기에도 호실적이 예고된 덕택인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을 계기로 수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향후 5~7년간 3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해 군 현대화 작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 관련 논의를 위해 지난 13일 방한해 현대로템의 철도 공장을 방문했다. 현대로템은 2010년 우크라이나 측과 90량 규모의 준고속 전동차 공급 계약을 맺었었다. 이후에는 열차 유지보수 사업도 진행했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시작된 이후에도 현지에서 사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
매수 2위는 이수페타시스다. 인쇄회로기판(PCB) 업체인 이수페타시스는 최근 AI 반도체 수혜주로 분류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엔비디아, 인텔 등 주요 글로벌 반도체 업체에 PCB 기판을 납품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 상품인 고다층기판(MLB)은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기에 적합해 AI 반도체를 비롯해 서버·네트워크 장비 등에 투입되고 있다. 18층 이상 MLB 시장에서 이 회사의 점유율은 미국 업체인 TTM에 이어 2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수 3위는 두산에너빌리티이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원전사업 기대감 등이 투자자들의 매수심리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에 따라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선진 원전시장에서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은 한국 원전산업에 다시 오지 않을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미국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동시에 탈러시아와 탈중국 흐름이 적극 나타나는 유럽시장에서도 큰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순매도 1위는 LG화학(051910)이다. 금강공업(014280)과 하나마이크론(067310), 엘앤씨바이오(290650) 등도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 거래일 순매수 1위는 현대로템이었다. 대덕전자(353200), LG에너지솔루션(373220), 윤성에프앤씨(372170) 등이 뒤를 이었다. 전 거래일 순매도 1위는 SK하이닉스(000660)였으며, 이수페타시스, 테라사이언스, LG화학 순으로 순매도가 많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