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희망나눔재단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참전용사 문윤식씨와 현직 군인 노대균씨를 희망나눔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희망나눔인상은 아름다운 사회 가치를 만드는 데 기여한 사람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상으로, 문씨와 노씨는 올해 세 번째로 상을 받게 됐다.
희망나눔재단에 따르면 베트남전에 참전한 국가유공자 문씨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도 지역 내 취약계층을 돕는 데 앞장서왔다. 그는 23년 전 발병한 뇌출혈로 인해 다리가 불편해 전동휠체어를 타고 다니는데도 불구하고, 폐지를 팔아 하루에 약 5만 원씩 모은 돈으로 11년째 기부를 이어왔다.
문씨는 “잔치국수나 김밥으로 끼니를 때울 때가 많지만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만 하면 술, 담배에 돈을 허투루 쓸 수 없다”고 말했다. 문씨의 선행이 알려지며 동네 상점들도 폐지를 알아서 모아주는 등 도움을 주고 있다.
노대균씨는 육군 2기갑여단 설악대대에서 근무 중인 직업군인이다. 한국전쟁 전사자의 유해발굴팀장을 8년 간 역임하며 2016년부터 참전용사를 위한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홀로 사는 참전용사를 위한 주거환경개선, 일대일 자매결연, 식사대접, 연탄나르기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군인으로서, 또 전역 후에도 어려운 분들께 큰 힘이 돼드리겠다”며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꼭 기억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