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여름철 무더위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보호하고 재난 취약계층에 대한 소방안전 서비스 제공을 위해 9월 30일까지 폭염 대비 긴급 구조·구급 대응 대책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이 기간 동안 온열응급환자의 긴급 이송을 위해 119구급대 161개대를 투입하고 이에 따른 출동 공백에 대비해 예비 출동대를 운영한다. 구급차에는 온열환자 응급처치용 얼음팩, 정제소금, 냉음용수 등폭염대비 구급장비를 상시 비치한다. 또 온열응급환자 발생 신고에 대비해 응급의료 상담과 구급차 현장 도착 전 응급처치 안내를 위해 구급상황관리센터에 전담인력이 24시간 대기한다.
특히 폭염특보 발령 시 온열응급환자에 대한 신속한 이송체계 구축을 위해 소방재난본부 및 산하 소방서에 ‘폭염 대비 119 비상상황실’과 ‘현장밀착형 119순회 구급대’를 운영한다. 구급대는 출동 임무 종료 후 돌아오는 길에 취약계층 주거지역에 대하여 순찰을 실시하고 현장에서 온열질환자 발견 즉시 119구급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전력 사용량 급증에 따른 정전 시 승강기 갇힘 사고 등 긴급대응을 위해 발전차 2대도 동원할 계획이다. 황기석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시민의 안전한 여름 나기를 위해 폭염에 대비한 긴급이송 대책을 철저히 추진하고 특히 재난 취약계층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올 여름 무더위에 대비해 저소득, 고령층, 노숙인, 장애인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책을 강화한다. 우선 연이은 전기요금 인상으로 냉방비 부담을 겪을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해 가구당 5만 원씩 약 37만 가구에 185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다. 본격적인 무더위로 냉방 수요가 폭증하는 7~8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냉방비를 지원하는 조치다.
폭염 속 위기상황에 놓인 취약가구를 적극 발굴하기 위해 전기요금 체납 등에 기반한 조사도 실시한다. 또 기존 월 2회 제공하던 ‘동행목욕탕’ 목욕 이용권도 혹서기 7~8월에는 월 4회로 확대한다. 노숙인을 위한 목욕차는 올해 1대 증차해 총 3대를 운영한다. 운영 장소는 영등포역, 을지로역, 고속버스터미널역, 청량리역 등이다.
노숙인과 쪽방주민을 위한 거리 순찰도 강화한다. 혹서기 응급구호반이 일 4회 이상 노숙인 밀집지역을 순찰하며 생수 등 구호품을 배부하고 응급환자 발생 시 의료 서비스와 연계한다. 쪽방촌에는 특별대책반이 일 2회 이상 쪽방촌을 순찰하며 간호사가 방문 간호를 통해 기저질환자 등 건강 취약자 150명을 수시로 관리한다.
고령층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이 폭염을 피해 시원하게 쉬어갈 수 있는 무더위쉼터를 4200개소를 목표로 운영한다. 복지관, 경로당, 주민센터, 지역숙박시설 등 주민 접근이 용이한 시설을 활용해 9월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폭염특보 발효 시 취약계층 어르신 3만8715명에 대해서 노인맞춤 돌봄서비스 전담인력이 위기 정도에 따라 매일 또는 격일로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