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K빵' 인기 업고 미국으로 간 '남해 마늘'

남해마늘 활용 빵제품 3개월간 14만개 판매

뚜레쥬르 美매장 4년새 2배 늘며 '인기 몰이'

'판로 개척-질 좋은 재료수급' 동반성장 모델

뚜레쥬르 미국 세리토스점에서 현지 고객들이 뚜레쥬르 빵을 먹고 있다. /사진 제공=CJ푸드빌뚜레쥬르 미국 세리토스점에서 현지 고객들이 뚜레쥬르 빵을 먹고 있다. /사진 제공=CJ푸드빌




국내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해외에서 선전하면서 경남 남해에서 생산된 마늘이 덩달아 미국인들의 입맛을 돋우고 있다.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이 지역사회 상생 활동의 일환으로 남해에서 생산된 마늘을 활용한 제품을 미국 시장에서 선보인 덕분이다.



CJ푸드빌은 20일 남해 마늘을 활용한 뚜레쥬르의 베이커리 제품이 3개월 간 누적 판매량 14만 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CJ푸드빌은 지난해 경남 남해군과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남해 마늘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뚜레쥬르·빕스 제품을 선보여왔다. 올 2월에는 미국에서도 갈릭치즈크라상·갈릭크림치즈브레드·갈릭딥브레드 등의 베이커리 제품을 출시했다.

관련기사



뚜레쥬르는 미국을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K-베이커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뚜레쥬르의 미국 매장 수는 2019년 59개에서 올해 5월 기준 93곳으로 4년 사이 2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가맹점 비율이 90%에 달하며 프랜차이즈 사업 모델이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해마늘로 만든 버터 갈릭 꽈배기/사진제공=뚜레쥬르남해마늘로 만든 버터 갈릭 꽈배기/사진제공=뚜레쥬르


‘한국식 동네 빵집’이 미국 베이커리 시장에서는 그간 찾아볼 수 없었던 사업 모델이라는 게 큰 이점으로 작용했다. 미국은 베이커리 시장의 대형 베이커리 브랜드들은 도넛 전문, 프레즐 전문 브랜드 등의 형태로 특정 빵과 디저트 종류로 세분화돼있다. 현지 빵집들이 대부분 100여종의 빵을 구비해놓는 데 반해, 뚜레쥬르는 300여종을 판매한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베트남에서는 카페형 베이커리 매장이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CJ푸드빌은 이번 상생 활동을 계기로 지역사회 상생을 계속 이어가며 동반성장 모델을 국내를 넘어 해외로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농가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판로를 통해 농산품의 출하량을 증대할 수 있고, 기업은 품질 좋은 특산물을 수급해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CJ푸드빌은 지난해 경남 남해군에 이어 올해 5월에는 전라남도 및 완도군, 장수군과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강동헌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