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평가 기관 무디스의 투자자 서비스는 미국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의회 지원이 없다면 ‘가상자산 중심지’ 명성을 여타국에 빼앗기는 건 시간문제라는 분석을 내놨다.
20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무디스는 미국 내 격화되는 가상자산 산업 규제뿐만 아니라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견 격차를 지적했다. 현재 양당은 스테이블코인 및 포괄적인 가상자산에 대한 프레임워크 제공을 위해 법안 제정을 논의하고 있지만 견해가 첨예하게 갈려 의견 차가 좁혀지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해 FTX 사태 등 가상자산 산업에 많은 악재가 닥쳤고 이에 소비자 보호 및 올바른 산업 규제를 미룰 수 없음에도 전진 없는 정치적 돌림노래만 이어지고 있다는 말로 풀이된다.
무디스는 “소비자 보호와 가상자산 산업을 모두 고려한 조화로운 프레임워크의 필요성이 대두됐음에도 양당은 오랜 기간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며 “초당적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가상자산 관련 법률을 발전시키지 못하면 미국은 가상자산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매력적이지 못한 지역이 된다”고 했다.
현재 미국은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중심으로 촉발된 가상자산 기업과의 갈등이 심화되며 관련 기업은 이미 아랍에미리트(UAE) 등 미국 이외의 국가를 본거지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코인베이스의 경영진은 UAE를 가상자산의 전략적 허브로 삼기 위해 직접 현지를 방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