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강원 강릉시 주문진어촌계복지회관에서 수산업·관광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따른 우려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강원 강릉시 주문진 좌판풍물시장을 찾아 오징어회를 시식한 후 손질비용을 계산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두고 정부와 여당을 향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우기고,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억압한다고 문제가 사라지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22일 1박 2일 일정으로 강원도 강릉을 찾아 주문진 시장에서 상인들과 가진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입장에서 피해가 워낙 커 명백히 반대 의견을 표시하고 방류를 막기 위한 실질적 행동에 나서야 하는데 상당히 부족하다는 생각을 국민들과 함께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해 방류를 막으려 노력하고 정부가 일본을 상대로 국제 사회와 연대·협력해 방류를 막는 실질적인 조치를 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주문진 어촌계장인 김형식씨는 이날 간담회에서 “어민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고 삶의 터전에도 타격이 있다”고 했고 멍게 양식업자인 최승국 씨는 “혼란스럽다. 정확하고 신뢰할 만한 정보가 전달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 대표는 “답답하시고 힘들텐데 힘을 많이 내달라. 정치권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민수 대변인이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이 대표는 이에 앞서 시장을 돌면서 “어디 이야기로는 20년 장사했지만, 요즘은 (장사가) 더 안된다고 하던데”라고 말하며 상인들을 격려했다. 주문진에 추진 중인 지정 폐기물매립장 설치를 막아달라는 일부 상인들의 요청에는 “잘 챙기겠다”, “열심히 홍보해서 손님 많이 오게 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튿날인 23일에는 강릉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호국보훈의달을 맞아 공군 제18전투비행단을 찾아 군 장병 격려에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