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파이브가이즈 경쟁상대 韓에 없다"…김동선의 이유 있는 '자신감'

■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간담

미국 프리미엄 버거 국내 사업권 확보

26일 서울 강남역에 1호점 오픈

"장인정신 수준의 정성 담겼다

5년 내 15개 매장 확대할 계획"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파이브가이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는 오는 26일 한국 첫 매장을 오픈한다. /연합뉴스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파이브가이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는 오는 26일 한국 첫 매장을 오픈한다. /연합뉴스




“많은 버거들을 먹어봤는데 솔직히 말해 경쟁 상대라고 느껴지는 데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파이브가이즈의 품질에 있습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452260) 전략본부장이 22일 미국에서 들여온 프리미엄 버거 파이브가이즈 한국 1호점 오픈을 앞두고 브랜드 철학과 운영 방침 등을 소개하기 위해 간담회를 직접 열었다. 김 본부장이 경영자로서 많은 취재진 앞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파이브가이즈 국내 사업 전개를 초창기부터 직접 주도해온 만큼 공식 론칭까지 책임지겠다는 모습이었다. 김 본부장은 “미국 유학시절 파이브가이즈를 처음 접하고 브랜드에 반했다”며 “어떤 외식 브랜드보다도 제품 철학이 확실하고 품질이 뛰어나다고 느꼈다"고 이번 사업을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1986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시작한 파이브가이즈는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햄버거 브랜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2002년 해외 진출을 시작한 이래로 현재는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23개 국에서 18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우리나라는 홍콩, 싱가포르, 중국, 말레이시아, 마카오에 이어 아시아 내 6번째다.

한화갤러리아는 파이브가이즈를 들여오기 위해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를 설립했다. 26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 1호점을 오픈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5년 내에 15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로드숍 뿐 아니라 다른 유통사와 손잡고 매장을 내는 것도 가리지 않기로 했다. 내년까지 여의도 더현대서울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2·3호점을 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여기에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그룹 내부의 자산을 활용할 구상도 검토중이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도 "갤러리아 명품관 내부에 젊은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중"이라며 향후 출점 계획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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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픈을 앞둔 파이브가이즈 강남 1호점 전경/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26일 오픈을 앞둔 파이브가이즈 강남 1호점 전경/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파이브가이즈의 성공 여부는 김 본부장의 경영 능력 평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 3남으로 유통과 호텔부문을 맡은 김 본부장의 경영 수업은 2014년 10월 한화건설에 입사하며 본격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10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호스피탈리티부문 전무와 11월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전략본부장을 연달아 맡았다. 이후 김 본부장은 파이브가이즈 국내 유치부터 오픈 준비과정을 주도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파이브가이즈의 진출로 국내 프리미엄 버거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앞서 SPC그룹이 들여온 쉐이크쉑은 국내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는 등 현지화를 통해 고속 성장 중이다. 고든램지버거는 지난해 1월부터 단품 최고 14만 원에 달하는 고가 전략을 앞세워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bhc그룹이 지난해 10월 들여온 슈퍼두퍼는 육즙이 많고 진한 고기 맛을 강조했다. 여기에 3~4년을 주기로 한국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었던 인앤아웃도 최근 국내 대기업과 손잡고 한국 진출을 정식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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