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크록스 신으면 안돼"…美 캘리포니아 사막에 세워진 '초 미니 국가'

사진=슬로우자마스탄 인스타그램사진=슬로우자마스탄 인스타그램




‘크록스 신으면 압수·차량 대시보드에 발을 올려 놓으면 안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사막에는 이 같은 ‘황당한 규칙’을 가진 나라가 존재한다. 그 주인공은 미국 캘리포니아 사막에서 스스로 독립을 선포한 '슬로우자마스탄'(Slowjamastan)이란 나라다.

사진=사진=슬로우자마스탄 인스타그램사진=사진=슬로우자마스탄 인스타그램



최근 미국 CNN은 캘리포니아 사막에 건설된 마이크로네이션(micronation)인 슬로우자마스탄을 소개했다. 샌디에이고에서 라디오 DJ로 활동하는 자칭 술탄인 랜디 윌리엄스가 건국한 이 나라는 남부 캘리포니아 78번 국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공식명칭은 슬로우자마스탄 공화국으로 이름도 평소 좋아하는 슬로잼에서 따왔다. 슬로우자마스탄은 11에이커(약 4만4700㎡)의 영토를 가진 나라로 지난 2021년 12월 1일 건국해 미국으로부터 독립을 선포했는데 놀랍게도 자체 법률은 물론 국기, 통화, 국가도 있다. 여기에 이미 500명 이상의 국민이 있으며 4500명이 조건부 승인을 받았거나 시민권을 기다리고 있다.

관련기사



사진=사진=슬로우자마스탄 인스타그램사진=사진=슬로우자마스탄 인스타그램


스스로 술탄을 자처하고 있는 윌리엄스는 "나라가 부족해 나만의 나라를 만들었다"면서 "평범한 나라에 사는 것에 너무 지쳐 캘리포니아 사막에 나라를 세웠다"고 밝혔다.

윌리엄스가 국가를 세우는 데 영감을 준 것은 미국의 또 다른 마이크로네이션인 몰로시아 공화국이었다. 몰로시아 공화국은 미국 네바다주 사막지역에 위치한 초소형 국가다.

윌리엄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이메일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라를 인정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실패했다"면서 "현재 샌디에이고에서 대부분 생활하지만 언젠가는 나라에 웅장한 궁전을 짓고싶다"고 밝혔다.

한편 마이크로네이션은 국가의 3요소인 영토와 국민, 주권은 갖추고 있다. 다만 실효적 지배권이 없는등 다양한 이유로 국제기구와 세계 각국 정부로부터 나라로 인정받지 못한다.


이종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