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디지털·혁신 미래교육과’와 ‘교수학습·기초학력지원과’ 등을 신설한다. 인공지능(AI) 기반 개별 맞춤형 디지털 교육과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다음달 1일부터 이 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지난달 3월 서울시교육청을 통과한 ‘서울시교육청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 개정조례’에 따른 조치다.
우선 미래교육 전환을 위해 디지털·혁신 미래교육과를 신설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신설되는 해당 과를 통해 AI 기반 개별 맞춤형 교육과 디지털 교수학습 지원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등으로 급속도로 떨어진 기초학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교수학습·기초학력지원과’도 신설된다. 실제 교육부가 발표한 최근 10년간 국어·영어·수학 과목을 대상으로 한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중3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2012년 2.2%에서 지난해 11.1%로 5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고2의 경우도 3%에서 10.8%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수학습 및 기초학력 진단·평가· 분석 기능 등 역할을 맡게 된 해당 과를 통해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거듭 반복되는 학생 안전 문제를 예방하고 안전에 대한 책임감을 높이기 위해 부교육감 직속 ‘안전총괄담당관’이 신설된다. 그간 각 부서에 분산돼 있는 안전 기능을 모두 모아 이를 통합 운영하는 전담 조직이다. 스쿨존 교통사고 등 학생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요소를 다루게 된다.
용산구 후암동 소재 시교육청 신청사의 원활한 건립과 신속한 이전을 추진하기 위해 ‘청사이전추진단’을 2026년 2월 28일까지 존속하는 한시기구로 설치한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교육청 조직은 기존 '1실3국 8담당관 13과 1추진단 98담당'에서 '1실3국 9담당관 14과 2추진단 107담당(팀)'으로 바뀐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한 기능 중심의 조직 재구조화로 ‘다양성이 꽃피는 공존의 혁신미래교육’을 실현하겠다”며 “실질적으로 학교 현장을 지원하는 교육행정 조직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