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인들 위암보다 '이 암' 더 걸렸다…10년 새 발병률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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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암 발생 유형이 '서구형'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과 간암의 발생률은 낮아졌지만, 폐암과 유방암, 전립선암, 자궁체부암 등의 발생률이 높아졌다.



지난 20일 나온 국가암등록통계 '남녀 주요암종 조발생률'을 살펴보면 1위인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2010년 2위이던 위암이 2020년 4위로, 5위였던 간암은 7위로 각각 순위가 내려갔다.

조발생률은 해당 관찰 기간 특정 인구집단에서 새로 발생한 암 환자 수로, 해당 인구집단에서 암 발생 정도를 절대적으로 평가할 때 사용한다.



반면 폐암은 2010년 4위에서 2020년 2위로, 유방암과 전립선암은 각각 5위와 6위에 오르면서 2010년과 비교할 때 한 계단씩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특히 10년 동안 전립선암은 109%, 유방암은 112%, 자궁체부암은 85% 증가해 2배가량 발생률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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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과 자궁경부암 등 발생률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예방접종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B형 간염 예방백신과 자궁경부암 백신 효과도 크게 작용했고, 안전한 성생활과 각자 그릇에 덜어 먹기 등 식습관 변화도 발생률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에서 많이 발생해 일명 '서구형 암'이라 불리는 폐암, 전립선암, 유방암 등 증가세가 가파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이같은 암들의 공통적 원인으로는 기름진 식습관,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 인구 고령화 등이 꼽힌다.

폐암과 대장암은 나이가 들수록 급격하게 증가하는 대표적인 암으로 폐암 발병률은 65세 이상에서 10만 명당 1480명으로 전체 암중 1위다. 위, 대장암보다 더 많다.

전립선암은 폐암과 위암에 이어 남성 주요 암 3위를 기록했다. 동물성 지방이 많은 육류를 과다하게 먹으면 전립선암 발생 가능성이 늘어날 수 있고, 남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유방암은 2016년 여성의 주요 암 발생률 1위로 올라선 이후 2020년까지 지속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0년과 비교했을 때 112.1%나 늘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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