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전국적으로 호우 대비에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25일 중국 상하이에서 제주까지 장마전선이 걸쳐진 상황으로 잘 발달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이라고 밝혔다.
제주·남해안·지리산은 강수 강도가 시간당 최대 40~6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 산지에는 27일까지 최대 500㎜ 이상 비가 오고 제주 전반적으로는 100~300㎜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제주 산지·동부·남부·북부중산간·남부중산간에 호우경보를 내렸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 9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 180㎜ 이상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다른 지역 예상 강수량은 호남과 경남 80~150㎜(전라해안·경남서부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많은 곳 200㎜ 이상), 충청·경북·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서해5도·울릉도·독도 30~100㎜(충남서해안·충남남서내륙·경북북부내륙 많은 곳 120㎜ 이상), 강원동해안 10~50㎜다.
기상청은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도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는 하천과 계곡·지하차도 등은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며 “축대 붕괴, 산사태 위험 지역 등은 사전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