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크림'과 물광 마스크로 설립 2년 만에 400억 원대 매출을 달성한 브랜드 티르티르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더함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는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 30일 사모펀드(PEF)운용사 더함파트너스는 티르티르 경영권 인수를 완료한다. 인수 대상은 창업주 이유빈 대표이사가 보유한 지분 일부와 기존 재무적투자자(FI)인 알펜루트자산운용, 로이투자파트너스 등이 보유한 지분을 포함한 63.6% 규모다. 이 대표는 이번 거래 이후에도 2대 주주로 남아 경영에 참여한다. 매각 금액은 약 890억 원으로 추산된다.
2019년 출범한 티르티르는 올해 설립 5년 차로 업력은 짧지만, 뷰티인플루언서인 이유빈 대표를 통해 보습크림과 마스크팩 등 대표 상품이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단기간에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 2030 여성층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했다.
대표 상품인 도자기 크림과 물광 마스크가 큰 인기를 끌면서 실적은 성장세다. 설립 첫해 200억 원 매출을 달성한 뒤 2020년 106%가량 성장한 412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2021년 기준 매출액은 465억 원, 영업이익은 56억 원이다.
티르티르는 투자금을 활용해 메이크업과 뷰티·건강 식품 사업 등에 진출하면서 수익 모델을 다각화했다. 이후 중국과 일본, 미국 시장 등에 진출해 판매 채널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이중 일본 시장에서 반응이 뜨겁다. 일본 큐텐이 발표한 지난해 화장품 리뷰 순위에서 티르티르의 메이크업 쿠션에 6만여 개의 구매자 리뷰가 작성돼 1위를 차지했다.
한편 티르티르 매각이 성사되면서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화장품 브랜드 매각 귀추에도 이목이 모인다. 20대 남성 기초화장품으로 인지도를 쌓은 '독도토너' 브랜드의 운영사 서린컴퍼니는 사모펀드 칼립스캐피탈과 메리츠증권에 경영권을 매각한다.
병·의원을 중심으로 기능성 화장품을 판매해 온 더마펌도 본격 매각에 돌입한다. 매각 대상은 최대 주주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PE)가 보유한 지분 70%와 창업자 보유 지분을 포함해 총지분 100%다. 이외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에이블씨엔씨(078520)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