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수입 브랜드 전기차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이 브랜드 첫 전기차 ‘리릭(LYRIQ)’ 출시한다.유럽 브랜드가 주도하는 시장에서 미국 브랜드가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 메르세데스-벤츠 ‘EQE SUV’, BMW ‘i5’, 볼보 ‘EX90’ 등 국내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는 유럽 브랜드의 주력 모델들이 줄줄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캐딜락의 리릭은 미국 브랜드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키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릭은 제너럴모터스(GM)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리더십을 가져오기 위해 개발한 차세대 플랫폼인 ‘얼티엄'을 탑재한 최초 모델이다. 112년 역사의 GM의 전기차 헤리티지가 집약됐다.
GM은 앞으로 캐딜락을 그룹 내 럭셔리 브랜드의 지위를 넘어 전기차 시대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독보적인 럭셔리 브랜드로 포지셔닝 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특히 리릭은 지난해 북미 시장에 공개된 이후 전기차 특유의 미래지향적 디자인 요소와 캐딜락의 디자인 헤리티지가 절묘하게 조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캐딜락의 전설적 디자이너 할리 얼이 자동차 디자인의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한 이후 디자인 요소는 브랜드의 핵심 정체성이 됐다. 캐딜락은 리릭을 통해 또 한 번의 디자인 센세이션을 일으키는데 성공했다.
리릭은 차세대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실용성과 심미적 특성을 가미한 크로스오버 형태로 완성됐다. 스타일리시한 크로스오버의 유려한 바디라인에 캐딜락 특유의 직선적 요소가 적절히 가미돼 한 눈에 캐딜락 모델임을 드러낸다.
리릭은 전기차 경쟁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주행거리와 성능 또한 놓치지 않았다. 북미시장에 먼저 공개된 리릭은 12개의 모듈로 구성된 102kWh급 대용량 배터리와 듀얼 모터를 탑재한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했다. 자체 테스트 결과 완충 시 약 494km의 주행거리(북미시장 인증 기준)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캐딜락은 리릭을 통해 국내 시장 반등을 노리고 있다. 캐딜락이 리릭에 대한 자신감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출시 전 긍정적 평가를 받는데 성공한 만큼 실제 판매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된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