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출근길 창백한 얼굴 보고 직감" 심정지 60대 살린 간호사, 장관상 수상

한양대병원 신속대응팀 이정애 간호사

국민보건 향상 공로로 복지부 장관상 수상

4월 출근버스에서 심폐소생술로 생명 살려

한양대병원 신속대응팀 소속 이정애 간호사가 28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사진 제공=한양대병원한양대병원 신속대응팀 소속 이정애 간호사가 28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사진 제공=한양대병원




출근길 셔틀버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60대 심정지 환자를 심폐소생술로 살린 간호사가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29일 한양대병원에 따르면 신속대응팀 소속 이정애 간호사가 고귀한 생명을 살려 국민보건 향상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 받아 전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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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4월 출근을 위해 셔틀버스를 탑승하던 중 유독 안색이 창백한 60대 여성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진료예약이 있어 병원에 가던 중이었다. 10년 넘게 응급실에 근무해 온 이씨는 다소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고 일부러 A씨의 옆자리에 앉았다. 얼마 후 A씨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지고 맥박이 끊기는 위급한 상황이 찾아왔지만, 이씨가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소중한 생명을 살려냈다.

이후 A씨의 딸이 한양대병원 웹사이트의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선생님의 신속한 대응과 손길이 저희 엄마와 가족 네 명의 생명을 구하셨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이씨의 선행을 알리기도 했다.

병원에 따르면 이씨는 평소 투철한 직업 정신을 갖고 10여 년간 응급실에 근무하면서 응급 환자에 대한 올바른 처치 방법을 습득해 왔다. 현재 신속대응팀원으로 근무하며 임상 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입원 환자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업무를 수행 중이다.

이씨는 "10년 넘게 응급실에서 근무하고 신속대응팀에서 고위험 환자를 선별하는 업무를 하다 보니 환자분의 상태를 처음 봤을 때부터 위험이 감지됐다"며 "환자분이 살아 주신 것만으로 너무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응급 환자가 있으면 언제든지 망설임 없이 행동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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