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메타 이어 구글도 캐나다 뉴스 서비스 중단…"'뉴스 사용료' 못 내"

구글 "캐나다 저널리즘 위한 방식 아냐…책임 과도"

정부 "공정한 대가 대신 뉴스 차단에 돈 쓰다니" 비판

구글 로고. AFP연합뉴스구글 로고. AFP연합뉴스




메타에 이어 구글도 캐나다 뉴스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캐나다 의회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이 캐나다 뉴스를 제공할 시 현지 매체에 뉴스 사용료를 지불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키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캐나다 정부는 플랫폼 기업들이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구글은 29일(현지시간) 블로그에서 "(온라인 뉴스) 법이 발효되면 유감스럽지만 구글 검색 결과에서 캐나다 뉴스 링크를 빼야 할 것이라고 정부에 알렸다"며 "우리는 이 결정과 그 영향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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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구글은 "(뉴스) 링크에 가격을 매기기로 한 전례 없는 결정은 우리의 서비스에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캐나다 뉴스를 캐나다인들에게 제공하는 데 과도한 재정적 책임을 부과한다"며 "우리는 1년 넘게 이 법이 캐나다 저널리즘을 지원하는 잘못된 방식이라고 말해 왔다"고 지적했다.

구글이 언급한 온라인 뉴스법은 캐나다 의회가 지난달 22일 통과시켜 시행을 앞두고 있다. 구글, 메타 같은 일정 규모 이상의 플랫폼 기업이 뉴스 콘텐츠를 검색 결과에 제공하는 대가로 해당 매체에 사용료를 지급하는 내용이 골자다. 캐나다 미디어 매체들은 페이스북과 구글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수년 동안 재정적 손실을 봤다며 이들 기업에 대한 제재를 요구해 왔다. 한 캐나다 연구단체는 이 법에 의해 미디어 매체들이 플랫폼 기업들로부터 받을 수 있는 사용료가 연간 2억 49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이 같은 부담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도 "온라인 뉴스법이 시행되기 전에 캐나다의 모든 이용자에 대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뉴스 제공을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플랫폼 기업들의 대응이 무책임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파블로 로드리게스 문화유산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빅테크는 (캐나다) 뉴스 매체에 공정한 대가를 제공하는 대신 캐나다인들이 양질의 지역 뉴스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플랫폼을 변경하는 데 돈을 쓰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이런 행태는 그들이 캐나다 사용자들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면서도 얼마나 무책임하게 행동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앞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기업들이 '괴롭힘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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