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탁구 신유빈(11위·대한항공)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자그레브(총상금 7만 5000달러) 여자 단식 8강에서 중국의 세계 1위 쑨잉사와 격돌한다.
신유빈은 30일(현지 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대회 닷새째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마니카 바트라(38위·인도)를 3 대 0(13 대 11 11 대 5 16 대 14)으로 제압했다.
신유빈의 8강 상대는 브루나 다카하시(33위·브라질)를 3 대 0(11 대 8 11 대 4 11 대 4)으로 물리치고 올라온 쑨잉사다.
쑨잉사는 지난달 열린 2023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명실상부 세계 최강자다. 세계선수권에서 6개, 올림픽에서 1개의 금메달을 거머쥐었으며 WTT의 연말 왕중왕전 격 대회인 컵 파이널스를 2021년과 지난해 2연패하는 등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신유빈 역시 쑨잉사에게 2전 전패를 기록 중일 정도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신유빈이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복식 은메달을 따내고 단식 랭킹에서는 10위권 진입 직전까지 오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변을 기대해볼 만하다. 신유빈과 쑨잉사의 맞대결은 한국 시각 1일 오후 6시 10분께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전지희(36위·미래에셋증권)도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서효원(63위·한국마사회)을 3 대 1(11 대 9 14 대 12 5 대 11 11 대 5)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전지희는 하야타 히나(8위)를 상대로 치를 한일전에서 승리하면 준결승에서 신유빈-쑨잉사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전지희는 하야타 히나와 상대 전적에서 2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짝(4위)을 이뤄 나선 여자 복식에서는 준결승까지 순항했다. 8강에서 이바나 말로바비치-마테야 예거 조(44위·크로아티아)를 3 대 0(11 대 9 11 대 4 11 대 8)으로 물리쳤다.
남자 단식에서는 한국의 '차세대 에이스' 후보인 오준성(138위·미래에셋증권)이 16강전에서 세계 1위 판전둥(중국)에게 0 대 3(13 대 15 6 대 11 10 대 12)으로 완패했다.
혼합 복식에서는 조대성(삼성생명)-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조(32위)가 준결승에서 린스둥-콰이만 조(3위·중국)에 2 대 3(11 대 9 6 대 11 11 대 8 5 대 11 8 대 11)으로 아깝게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