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자체 여성공무원 비중 49%로 역대 최고치 찍어

부산·서울 등 7곳은 절반 넘어

소방직 국가직 전환 이후 급증

5급 이상 女비율은 27%에 그쳐


지난해 지방자치단체의 여성 공무원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는 2일 243개 전국 지자체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이 49.4%(15만2509명)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4만5379명이었던 2021년(48.1%)과 비교하면 1.3%p(포인트) 증가했다.









지자체 여성공무원 비율은 2019년까지만 해도 40%를 밑돌았다가 2020년 소방직의 국가직 전환 이후 급증하며 50%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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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와 기초단체를 모두 포함해 여성 공무원 비율이 높은 지역은 부산으로 55.1%였다. 부산을 포함해 서울(53.2%)·인천(52.7%)·경기(52.0%)·울산(51.3%)·광주(50.9%)·대전(50.5%) 7개 시·도에서 여성 비율이 절반을 넘겼다.

관리자급 여성 공무원 비율은 전체 비율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지자체 5급 이상 2만5908명 중 여성은 7109명으로 비율이 27.4%에 그쳤다. 전년(6171명·24.3%)보다 3.1%p 증가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30%를 밑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40.6%로 가장 높고, 울산(36.4%), 광주(33.1%)가 뒤를 이었다.

다만 점차 여성이 강세인 추세를 반영해 5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 6급 여성 공무원의 비율은 1년새 44.0%에서 45.8%로 1.8%p 높아졌다. 주요부서(기획·예산·인사·감사·실국 주무과)에 근무하는 여성 비율도 46.3%에서 47.6%로 1.3%p 상승했다.

2022년 7급 공채 합격자 558명 중 여성은 302명으로 비율이 54.1%에 달했다. 8·9급 공채 합격자 2만1955명 중 여성은 1만3322명으로 60.7%를 기록했다.

양성평등 채용목표제로 추가 합격한 공무원은 남성이 323명, 여성 71명으로 남성이 더 많았다. 양성평등 채용목표제는 여성 또는 남성이 시험 실시 단계별로 선발 예정 인원의 30% 이상이 될 수 있도록 인원을 초과해서 합격시킬 수 있는 제도다.

출산휴가자 수는 1년새 6277명에서 7050명으로 증가했고, 육아휴직자 수도 1만6603명에서 1만7234명으로 늘었다. 이 중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전년도 3780명에서 4334명으로 14.7% 증가했다.

최훈 행안부 지방자치균형발전실장은 “자치단체 여성공무원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남성 육아휴직자도 지속해 증가하는 상황에서 자치단체의 일·가정 양립문화가 공직사회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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