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의 특수전 부대 사령관이 최근 방한한 미국 핵추진잠수함에 동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미 국방부 국방영상정보배포서비스(DVIDS)에 따르면 손식 특수전사령관(중장)과 박후병 해군 특수전전단장(준장)은 지난달 20일 미국 원자력추진순항미사일잠수함(SSGN)인 ‘미시간함’에 함께 탔다. 손 특전사령관과 박 특수전단장은 미시간함 내부를 둘러보고 데릭 립슨 주한미군 특수전사령관, 미시간함 함장 제이슨 게데스 대령과 한미 연합특수작전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미시간함은 5월 16~22일 일정으로 부산에 기항한 상태였다.
당일 회동에서 립슨 특전사령관은 “미시간함의 능력을 관찰하고 논의할 기회는 더 나은 한미 연합·합동훈련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한미 특수전 부대의 다영역 작전(Multi-Domain Operations)에 대한 이해도와 합동훈련의 기회를 증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특수전전단장은 “미시간함 방문은 한미 특수전 부대의 능력을 증진하고 연합 방위 태세를 강화하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
한미 특수전 부대 지휘관이 미국 핵추진잠수함에서 회동한 것은 핵·미사일 위협을 지속하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미시간함은 미사일 등을 사출할 수 있는 24기의 수직발사대(VLS)를 갖췄는데 그중 2기는 특수부대 침투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나머지 22기의 VLS는 순항미사일인 토마호크 발사용으로 활용된다. 미시간함에는 총 154발의 토마호크를 탑재할 수 있어 유사시 북한의 주요 시설과 지휘부를 동시다발적으로 정밀 타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