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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첫 오프라인 소통…컬리 철학·원칙 알릴 겁니다 "[최재훈 컬리 부사장 인터뷰]

8년 만에 오프라인 소통 나선 컬리

6~9일 푸드페스타…2만명 방문 예상

온라인 후기 소통을 오프라인 전환

브랜드 스토리 소개·상품들 체험도

파트너사와 지속 가능 생태계 조성

최재훈 컬리 부사장이 서울 강남구 컬리 본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성형주 기자최재훈 컬리 부사장이 서울 강남구 컬리 본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성형주 기자




“컬리가 기업 설립 8년 만에 처음으로 여는 오프라인 행사입니다. 상품 소개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 철학과 원칙을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새벽배송 플랫폼 1위업체 컬리가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3 푸드페스타'를 연다. 1200만 회원들이 이른 아침 현관문 앞 배달 상품 꾸러미로만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던 컬리를 처음으로 직접 만나게 되는 행사다.




이번 행사를 기획부터 실행까지 총괄하고 있는 최재훈 컬리 부사장을 3일 만났다. 그는 “회원들 사이에서 온라인 외에 오프라인에서도 소통하고 싶어 하는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파트너사들의 관심도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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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는 대표 파트너사 85곳이 참여해 130여 개 식음료(F&B) 브랜드를 선보인다. 행사 공간은 1500여 평(4953㎡) 규모다. 최 부사장은 “파트너사에게 페스타 기획 건을 알리며 부스 신청을 받을 때만 하더라도 이 공간을 다 채울 수 있을 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며 "하지만 8년 간 컬리와 호흡을 맞춰온 파트너사부터 입점한 지 얼마 안 된 곳까지 앞다퉈 신청해 되려 업체 선정에 고생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통 기회에 대한 관심이 컸다”며 “부스 규모를 조정하는 데만 해도 애를 먹었다”고 덧붙였다. 최 부사장은 이번 푸드페스타 기간 동안 매일 4000~5000명의 고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5년 새벽배송을 시작한 컬리는 출범 초기 ‘강남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성장하기 시작했다. 초기부터 신선식품 새벽배송 이용자의 60%가 재구매를 했다. 컬리의 고속 성장은 국내 유통업계에 배송 경쟁에 불러 일으켰다. 2018년 1600억 원 정도였던 연거래액은 2020년 1조200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 해엔 2조 6000억원까지 확대됐다.

최 부사장은 “8년 만에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건 고객과의 소통 덕분”이라며 “컬리는 유독 후기를 올리는 충성 고객들이 많아서 상품기획자(MD)들이 실시간 소통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고객들과의 소통 결과는 의 후기와 소통 결과는 다음 상품을 큐레이션하는 기반이 될 뿐 아니라 고객 연령대나 성별 등에 따라 취향을 구별하는 데이터베이스가 되기도 한다.

행사장은 크게 세 영역으로 구분된다. 고객들이 많은 구매를 한 상품을 뽑은 ‘컬리 베스트존’과 컬리에서만 판매하는 ‘컬리 온리존’, 컬리의 ‘자체 브랜드존’ 등이다. 최 부사장은 “최대한 많은 상품을 보여주는 것보다 컬리의 철학적인 스토리, 큐레이션을 하는 이유 등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고객들이 상품 별로 체험을 하면서 본인의 취향을 알게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컬리가 이번 페스타를 통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뭘까. 최 부사장은 “컬리 고객은 타사 고객 대비 플랫폼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편”이라며 "이번 오프라인 소통을 통해 고객들의 기대치를 더 면밀히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기업이 오프라인에서 행사를 하는 게 다소 어색하기는 하지만, 이번 행사가 파트너사 뿐 아니라 컬리에게도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컬리는 이날 경기도 평택에 최대 규모의 ‘컬리 평택 물류센터’를 오픈했다. 총 8개층, 19만 9762㎡로 축구장 28개 크기다. 이 곳에서는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통해 하루 22만 박스의 주문 처리가 가능하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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