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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매출 회복 속도 빨라…목표가 14만2000원 제시"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2분기 매출액 6.4조·영업손 3.1조 추정

SK하이닉스 청주 낸드공장. 사진제공=SK하이닉스SK하이닉스 청주 낸드공장. 사진제공=SK하이닉스




4일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000660)가 올 2분기 컨센서스를 웃도는 매출액을 달성하는 등 향후 실적 회복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11만 3000원에서 14만 2000원으로 26% 높였다. 해당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예상 주당순자산(12MF BPS)에 역사적 주가순자산배수(PBR) 중상단인 1.9배를 적용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DRAM(디램) 판매 수량이 전분기 대비 크게 늘면서 보유 재고와 재고평가손 금액을 동시에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증가로 디램 대비 낸드(NAND)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솔리다임의 데이터센터 SSD 판매가 감소해 솔리다임이 전분기 대비 출하량은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 6조 4000억 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상회, 영업적자는 3조 1000억 원으로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의 기존 추정치인 2분기 3조 6000억 원, 연간 13조 2000억 원 적자 대비로는 상향 조정했다. 또 디램의 전 분기 대비 출하량이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 평균판매가격(ASP)는 9%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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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 상향 배경으로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용량 메모리 효과를 들었다. 채 연구원은 “HBM의 매출 내 비중은 1분기 5%에서 2분기 8%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정하고, 3분기부터 모바일과 서버 메인 메모리 가격이 DDR5를 중심으로 회복되면서 HBM 매출 비중은 10% 초반대까지 확대 후 점차 안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SK하이닉스가 실리콘관통전극(TSV) 기반의 128GB DDR5 고용량 서버용 메모리 모듈(RDIMM)을 데이터센터향으로 독점 공급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채 연구원은 “두 제품 모두 수량 측면의 기여도는 낮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ASP가 높아 영업이익 개선을 이끌고 있다”며 “2분기 서버용 DDR5 판매 비중은 시장 평균인 15% 대비 높은 40%이며, DDR5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경쟁사 대비 DDR5 수혜를 앞당길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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