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ETRI, 최신 나노기술 일반에 공개한다

전자피부·의료기술·로봇 등 7대 기술 선보여

이달 5일부터 사흘간 킨텍스서 최첨단 기술 소개

ETRI 연구진이 ‘나노코리아 2023’에서 선보일 유연인장 생체 모니터링 센서 플랫폼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ETRIETRI 연구진이 ‘나노코리아 2023’에서 선보일 유연인장 생체 모니터링 센서 플랫폼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ETRI




국내 연구진이 그동안 나노기술과 관련한 연구개발 성과를 일반인에 대거 공개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5일부터 사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나노코리아 2023’에 참가, 최첨단 나노 신기술을 전시한다고 4일 밝혔다.

ETRI는 최근 연구개발중이거나 연구성과와 관련, 전자피부, 근골격·심혈관 등 의료분야, 로봇 등 우리 삶과 밀접한 나노관련 기술 7개와 4개 사업 등 총 11개 부분에 걸쳐 일반에 선뵌다.

ETRI가 전시하는 기술중 대표적인 기술로는 △차세대 로봇 그리퍼 기술 △유연인장 생체 모니터링 센서 플랫폼 기술 △촉각/모션 감지 휴머노이드 로봇암 기술 등이 눈에 띈다.



먼저 로봇 그리퍼 기술은 사람의 손처럼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되어 지능적으로 물건을 구분해 잡을 수 있는 차세대 그리퍼(Gripper) 기술을 구현하는 게 목표다. ETRI는 나노 복합소재와 나노 에어갭 구조를 적용해 압력과 벤딩을 선택적으로 감지하는 멀티모달 유연 센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로봇 그립퍼에 적용해 움켜쥐는 물건의 물성이나 형상 등 물리량을 매우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음을 시연한다. 향후 이 기술은 의족이나 의수는 물론,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팜 등 자동화 라인에서 사람을 대체하는 로봇 기술로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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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인장 센서 플랫폼 기술은 피부에 착용 또는 부착이 가능한 신축형 압력센서 기반의 근골격·심혈관계 모니터링 센서 패치 기술이다. 특히, 근골격 모니터링 센서 기술은 근육의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사용자의 근활성도와 근피로도를 제공하는 지능형 웨어러블 센서 기술이다. 향후 스마트 스트랩 또는 스포츠웨어 등 웨어러블 스포츠 기기로 개발돼 일반인의 스포츠 근손상 치료 뿐 아니라, 고령 근감소증, 당뇨병, 근마비 환자 등 장기적인 재활을 요하는 의료분야에서의 응용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머노이드 로봇암 기술 또한 인체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관성측정장치(IMU·Inertial Measurement Unit)와 인간 피부처럼 압력분포를 감지하는 신축성 전자피부 압력센서 어레이가 붙어있다. 촉각이나 모션을 감지하고 이어지는 동작에 대한 실시간 피드백이 가능하다. 향후 사람과 똑같은 수준의 감각을 갖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로 고도화되돼 인간과 공존하고 협업하는 미래 사회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또한 ETRI 연구진은 △저온공정 고전도성 전극 페이스트 소재 및 공정기술 △촉질감 재현을 위한 고출력 압전모듈 및 실감햅틱 렌더링 기술 △유연인장 다종센서 플랫폼 기반 심혈관계 모니터링 기술 △통신 및 레이더용 질화갈륨(GAN) 집적회로 기술 등을 전시한다.

이와 함께 ETRI는 우리나라 반도체 강국의 신화를 연 반도체 실험실인 팹(Fab)을 기반으로 새롭게 도전하는 사업도 소개한다. 대한민국 최초의 반도체인 4M DRAM의 산실을 바탕으로 △반도체 실험실/플렉시블전자소재센터 △N-TEAM/융합혁신지원단 △반도체 설계검증 인프라활성화 사업 △통신용 화합물반도체 연구파운드리 등을 설명한다.

ETRI는 지난달 의미있는 사업의 첫 단추를 뀄다. 바로 ‘내칩 제작 서비스’사업이다. 대학의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반도체 칩을 무료로 제작해주는 사업이다. 학생들이 설계한 칩을 ETRI가 제작해줘 설계한 대로 동작하는지 알아볼 수 있는 검증 기회를 주는 것이다. 반도체 인력양성사업의 큰 획을 그을 전망이다.

ETRI 민옥기 인공지능창의연구소장은 “이번 전시회 참여를 계기로 12대 국가전략기술과 연구원이 정한 6대 중점전략기술중 나노기술을 바탕으로 AI, 반도체, 융합분야 등을 소개하고 연구개발 혁신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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