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강남차병원, 국내 최초 산부인과 로봇수술 5000례 달성

2015년 난임센터와 연계해 산부인과 로봇수술 첫 시행

8년만에 최다 성과…로봇수술 환자 89%, 가임력 유지

최소침습수술로 환자 만족도 높아…미혼 여성이 41%

성석주 로봇수술센터장(왼쪽 다섯번째)과 노동영 강남차병원장(왼쪽 여섯번째) 등 차병원 관계자들이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로봇수술 5000례 달성을 기념하는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강남차병원성석주 로봇수술센터장(왼쪽 다섯번째)과 노동영 강남차병원장(왼쪽 여섯번째) 등 차병원 관계자들이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로봇수술 5000례 달성을 기념하는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강남차병원




차의과학대 강남차병원은 국내 최초로 산부인과 로봇수술 5000례를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산부인과 분야 로봇수술로만 최단 기간 최다 성과를 올린 사례다.

강남차병원은 산부인과 수술 후 가임력을 보존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2015년 난임센터와 연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로봇수술을 시행했다. 2021년 8월부터는 환자들이 기다리지 않고 빠른 치료 받을 수 있도록 다빈치 최신 버전인 XI 장비를 추가로 들여왔다.



로봇수술은 좁고 깊은 부위를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어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를 뿐 아니라 합병증이 적어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국내에서는 로봇수술 도입 초기 비뇨의학과 수술건수가 가장 많았으나 최근 산부인과 수요가 급증하며 지난해부터 누적 로봇수술 건수가 비뇨의학과를 추월했다. 젊은 여성들의 자궁, 난소질환 발병률 증가로 가임력 보존과 최소침습 수술시스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기사



실제 강남차병원 로봇수술센터를 찾은 환자들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30대가 45.0%로 가장 많았고 40대(38.4%), 20대(10.7%) 순이었다. 20~40대 가임기 여성이 94%에 달했다. 절반에 가까운 40.9%가 미혼 여성으로 집계됐다. 진단명 기준으로는 자궁근종제거술이 65.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난소종양제거술 20.1%, 부인암과 기타 질환 수술이 14.4% 순이었다. 이 중 89%의 환자가 자궁적출을 시행하지 않아 가임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300례가 넘는 부인과 로봇수술을 집도한 성석주 로봇수술센터장은 “수많은 고난도 질환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가임력 보존 치료에 대한 임상과 연구경험을 확보했다"며 “환자 중심 진료시스템을 고도화 하고 개인에게 최적화된 수술을 실시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남차병원은 1988년 2월 국내 최초로 복강경수술을 시행한 이래 난임치료부터 부인과 종양수술, 고위험 산모관리까지 여성의 생애주기에 맞는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위암, 소아 비뇨기형, 간암 치료 분야 명의를 영입하고 소화기병센터, 유방갑상선센터를 확장하는 등 여성질환 외에 암, 중증질환 분야 진료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노동영 강남차병원 원장은 “국내 최초로 복강경 수술을 시행한 저력과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서 여성 생애주기를 고려한 신속한 진단, 누적된 의료진의 숙련도 덕분에 국내 처음으로 부인과 로봇수술을 연간 1100례 이상 시행하고 5000례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수술실 증설과 기기 추가 도입으로 산부인과 외에 다양한 진료과로 로봇수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경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