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7년 전 쏜 北 광명성 4호, 지구 떨어져 소멸"

VOA "위성서비스서 소멸 분류"

'광명성 3호 2호기'도 깡통 평가

북한 조선중앙TV가 11일 새 기록영화에서 공개한 ‘광명성호’ 발사 모습. 조선중앙TV·연합뉴스북한 조선중앙TV가 11일 새 기록영화에서 공개한 ‘광명성호’ 발사 모습. 조선중앙TV·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그래픽=연합뉴스


북한이 2016년 쏘아 올린 인공위성 ‘광명성 4호’가 지구로 떨어져 소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재 지구궤도를 돌고 있는 북한의 위성은 2012년 발사된 ‘광명성 3호 2호기’밖에 없다. 그마저도 제대로 된 위성으로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깡통 위성’에 불과하다는 게 우리 군의 평가다.



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광명성 4호는 현재 전 세계 위성 정보를 다루는 서비스인 ‘스페이스트랙’에서 ‘낙하 후 소멸(decayed status)’ 상태로 분류됐다. 해당 위성은 협정세계시(UTC) 기준으로 지난달 30일 대기권에 재진입한 뒤 소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재진입 및 소멸 시점 등 세부 자료는 미공개 상태다. 스페이스트랙은 미국 우주군사령부가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광명성 4호는 ‘KMS-4’로 명명돼 표시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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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위성 정보를 제공하는 다른 사이트에서도 광명성 4호는 현재 ‘낙하 후 소멸 상태’로 더 이상 추적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이트 역시 광명성 4호의 대기권 재진입 시기를 지난달 29∼30일로 추정했다.

광명성 4호는 2016년 2월 7일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된 후 위성 궤도 진입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지상 기지국과 신호를 주고받지 못한 채 지구 주위를 돌다가 7년여 만에 대기권에서 사라진 것이다. 광명성 4호는 크기가 작아 대기권 재진입 당시 발생하는 고열에 연소돼 잔해가 남지 않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 경우 지상에 낙하할 만한 잔해가 없으므로 정확한 소멸 장소 등을 특정하기는 어렵다.

박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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