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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스톡] 여행수요 회복…트립닷컴 1분기 매출 124% 껑충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사진제공=트립닷컴 홈페이지 캡처사진제공=트립닷컴 홈페이지 캡처




그동안 실적이 저조했던 장거리 및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며 중국 여행 관련주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트립닷컴의 수혜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트립닷컴은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OTA)로 2021년 기준 시장점유율은 약 50%다.



트립닷컴의 전체 매출 가운데 숙박과 교통 부문이 각각 37%, 41%를 차지한다. 또 교통 부문 패키지여행과 기업 출장 등의 서비스도 제공 중인데 이들의 매출 비중은 각각 4%, 5% 정도다. 트립닷컴은 중국 내수 최대 플랫폼인 씨트립·취날과 함께 글로벌 여행 플랫폼인 트립닷컴·스카이스캐너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여행 수요는 단거리 및 국내 여행 위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여행 수요가 늘면서 6월 단오절 연휴 기간 여행자 수는 2019년 대비 113%를 웃돌았다. 다만 해외여행 비중이 줄면서 지출액은 2019년에 비하면 95% 수준에 그쳤다. 항공편 병목현상과 단체 여행 허가, 소비 수요 등의 불확실한 거시 환경은 아웃바운드(내국인의 국외 여행) 부문의 회복 속도를 더디게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지표를 보면 국제선 항공 공급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35~40%까지 회복했으며 트립닷컴의 항공권 및 호텔 예약은 업계 회복률을 약 20% 앞질렀다. 향후 항공 수용 능력이 증가하면서 국제선 항공 요금도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며 해외여행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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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트립닷컴은 1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트립닷컴의 매출은 92억 위안(약 1조 65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순이익도 1년 전에 비해 흑자 전환하며 21억 위안(3767억 원)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의 컨센서스 대비 매출은 14%, 순이익은 65%가량 웃돌았다.

중국 노선 정상화가 가시화되면서 장거리 및 해외여행 등 고수익성 사업 성장에 따른 매출 개선도 기대된다. 2021년 기준 지역별 매출 비중은 내수와 해외가 각각 89%, 11%였다. 2019년 해외 비중이 36%였던 것을 감안하면 아웃바운드 부문의 회복이 예상되는 하반기부터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성이 높은 해외 및 아웃바운드 부문은 내년 트립닷컴의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다. 경쟁사 대비 회복세가 빠를 것으로 예상하는 트립닷컴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한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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