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엔솔, 칠레 SQM과 리튬 구매계약…7년간 10만톤 공급

전기차 200만대 분량

'中 배제' 美IRA 적극 대응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사진제공=LG엔솔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사진제공=LG엔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200만대 이상의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리튬 확보에 성공했다.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산 배터리 소재를 배제하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칠레 SQM과 리튬 장기 구매 계약을 맺었다고 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2029년까지 7년간 SQM으로부터 10만톤 규모의 리튬을 공급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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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단일 구매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로 고성능 순수 전기차 200만대 이상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물량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20년 SQM과 체결한 계약을 대체하는 것이다. LG엔솔 관계자는 “급증하는 글로벌 배터리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기존 7개년 치 잔여 물량(3만6000톤)을 3배 가까이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하이니켈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의 원료로 사용되는 수산화리튬은 물론 로니켈(low-nickel) 및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주로 사용되는 탄산리튬도 대규모로 공급받기로 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27기가와트시(GWh) 규모 원통형 배터리 공장과 16GWh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인 만큼 더 많은 리튬을 확보할 필요성이 커졌다.

칠레 산티아고에 본사를 둔 SQM은 세계 최대 규모 리튬 생산업체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칠레와 호주 등에 리튬광산을 보유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요구 조건도 충족이 가능하다.

양사는 향후 북미, 아시아 지역 내 리튬 생산·공급 협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명환 LG에너지솔루션 생산·구매 최고책임자(CPO·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배터리 핵심 광물인 리튬의 공급 안정성을 강화했을 뿐 아니라 공급망 다변화로 IRA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차별화된 원재료 공급 안정성과 독보적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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