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큰 피해 일으킨 힌남노·메기·노루, 태풍 이름서 퇴출

기상청, 28일까지 한국어 대체명 공모

과거 퇴출된 우리말 태풍 이름. 자료=기상청 제공과거 퇴출된 우리말 태풍 이름. 자료=기상청 제공




앞으로 ‘힌남노, 메기, 노루’라는 이름을 가진 태풍은 나오지 않게 됐다. 국내외에 큰 피해를 입힌 태풍의 이름은 퇴출된 뒤 다시 쓰이지 않기 때문이다.

7일 기상청은 힌남노와 메기, 노루를 태풍 이름에서 제외하는 결정이 내려진 데 따라 이를 대체할 이름을 오는 10일부터 28일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열린 세계기상기구(WMO) 태풍위원회 제55차 총회에서 회원국의 요청에 따라 퇴출이 결정된 이름은 힌남노(라오스), 메기(한국), 노루(한국), 날개(북한), 꼰선(베트남), 곤파스(일본), 라이(미크로네시아), 망온(홍콩), 말라카스(필리핀) 9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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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이 결정된 태풍 이름은 해당 이름을 낸 국가가 다시 제출한 이름으로 대체한다. 이번에는 북한이 제출한 ‘날개’를 비롯해 ‘메기’ ‘고니’까지 한국어 태풍 이름이 3개나 교체된다.

태풍 이름은 예보에 활용되므로 발음하기 쉬워야 하고 특정 국가에서 부정적인 뜻을 지닌 단어이거나 그와 발음이 비슷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는 그간 부르기 좋고 쉽게 기억할 수 있는 2~3음절 동식물명을 주로 제출해왔다. 과거에 퇴출된 한국어 태풍 이름은 봉선화, 매미, 수달, 나비, 소나무, 무지개, 고니가 있다.

선정 결과는 10월 31일 기상청 누리집을 통해 발표된다. 최종적으로 ‘힌남노’와 ‘메기’, ‘노루’를 포함하여 9개의 태풍을 대체할 새로운 이름은 내년 3월에 개최되는 제56차 태풍위 총회에서 정해져 2024년부터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현재 태풍 이름은 각 국가별로 10개씩 제출해 모두 140개가 사용되고 있다. 태풍위 회원국에는 북한도 포함되어 있어 한글로 된 태풍 이름은 총 20개다. 태풍 명단은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남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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