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미그룹 "R&D·글로벌·디지털 3대 동력으로 2032년 매출 5조 도전"

■한미약품 창립 50주년 맞아 중장기 목표 수립

R&D 늘리고 인력 확보 총력

미국 시장 2030년 1조 매출

헬스케어기업 인수합병 추진

한미약품 직원이 터치 패드를 들여다 보고 있다. 사진 제공=한미그룹한미약품 직원이 터치 패드를 들여다 보고 있다. 사진 제공=한미그룹




한미 그룹이 2032년 매출 5조 원을 정조준했다. 연구개발(R&D)과 글로벌 거점 확대,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3대 핵심 축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 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는 2032년 5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통의 R&D 강자인 만큼 바이오 신약과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및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의 차세대 의약품 모달리티로 진출 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2030년까지 그룹사의 전문 연구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매출의 최대 20%를 R&D에 투자할 계획이다. 2032년까지는 전문 연구인력을 30% 이상 추가 증원하고 신기술에도 적극 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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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거점 확대에도 주력한다. 한미 그룹의 중국 현지 법인인 북경한미는 지난해 창립 이후 최초로 3000억 원의 매출을 돌파했다. 올 1분기 이미 1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북경한미는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나서기로 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롤베돈’ 판매에 집중한다. 롤베돈은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미 그룹은 항암제와 당뇨, 비만,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영역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고 미국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한미 그룹은 한미약품(128940)이 개발 중인 NASH 치료제가 미국에서 상용화되는 2030년 이후에는 미국에서만 매년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약국 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인 제이브이엠도 미국 시장에서 매 분기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데 그치지 않고 헬스케어 시장 전반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역량 있는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한미 그룹 관계자는 “1973년 창립후 50년을 맞은 한미그룹은 향후 100년을 이어갈 미래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혁신 경영의 토대는 R&D 경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글로벌 혁신신약의 개발 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할 다양한 영역에서 한미의 R&D 정신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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