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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가수 유랑단' 이효리 키스 퍼포먼스→보아 고급 섹시…레전드 히트곡 바꾸기

/사진=tvN '댄스가수 유랑단' 방송화면 캡처/사진=tvN '댄스가수 유랑단' 방송화면 캡처




'댄스가수 유랑단'이 반전의 곡 재해석으로 안방 1열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 7회에서는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의 히트곡 바꿔 부르기 프로젝트와 함께 네 번째 유랑지인 광주 공연이 공개됐다. 이효리는 화사의 '멍청이', 화사는 김완선의 '리듬 속의 그 춤을', 김완선은 보아의 '온리 원(Only One)', 보아는 엄정화의 '초대', 엄정화는 이효리의 '치티치티 뱅뱅(Chitty Chitty Bang Bang)' 무대에 도전했다.



엄정화의 '초대'를 선곡한 보아는 엄정화의 집을 찾아 조언을 구했다. 여가수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대화들도 눈길을 끌었다. 보아는 "사실 이때까지 가수할 줄 몰랐다. 우리 때는 아이돌 수명이 5년 지나면 다 해체하고 그러니까 나도 내가 5년하고 안 할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엄정화는 "'초대' 부를 때 내가 28~29살이었다. 나는 연기랑 같이 하고 있어서 '노래를 계속 못하게 되면 어떡하지'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보아는 "뭔가 나는 29살 때 기분이 이상했다. 서른이 되면 여자 가수로 뭔가 앞으로 내가 어떤 걸 해야 되지? 이런 생각이 되게 많이 들었다"며 "나랑 같이 활동했던 사람들이 이제 TV에 안 나오니까 30대가 되는 여가수의 지점이 나는 제일 어려웠던 것 같다"고 했다.



'리듬 속의 그 춤을'을 부르기로 한 화사는 원곡자 김완선과 만났다. 화사는 지금 봐도 힙한 김완선의 과거 무대 스타일링을 보며 "나는 허리를 강조한 의상이 좋다. 어깨선, 허리선 같은 여자의 굴곡을 되게 좋아한다"고 말했다. 김완선은 "스타일의 과감함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게 너무 멋있다"고 응원했다. 화사는 "데뷔 초부터 선배님 눈빛을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팬심을 드러냈고, 김완선도 공감하며 후배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광주 공연을 하루 앞둔 리허설 당일, 멤버들은 원곡자인 서로의 앞에서 준비한 무대를 선보였다. 엄정화의 무대는 엄청난 연습량을 짐작하게 했고, 멤버들은 '엄살 정화'라고 입을 모았다. 엄정화는 리허설이 끝난 뒤 "나 이효리 같아?"라고 애교 섞인 멘트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김완선은 객석에 함께한 이효리에게 "죽을 때도 이 무대가 생각날 것 같다. 자기에게 너무 고맙다"고 속마음을 고백해 훈훈함을 남겼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화사의 '멍청이' 합동 공연을 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제주도 기상 악화로 비행기가 결항돼 이상순이 전날 리허설에 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상순은 결국 공연 당일 폭우를 뚫고 완도행 배를 타고 광주에 도착했다. 이효리는 이상순의 등장에 울컥한 표정으로 포옹하며 남편을 반겼다. 하지만 이도 잠시 두 사람은 남다른 티키타카를 선보이며 끊임없이 웃음을 전했다.

공연이 시작되자 관객들은 열광했다. 티켓 오픈 1분 만에 전석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던 광주 공연, MC 홍현희가 콘서트의 시작을 알리자 장내는 후끈 달아올랐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건 이효리였다. '멍청이' 원곡자 화사는 "화자가 굉장이 배드걸이다. 농익은 팜므파탈 버전의 '멍청이'를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끝났다. 이건 19금이 아니라 40금이다"라고 소개했다.

이효리는 느린 템포의 '멍청이' 버전으로 농익은 섹시미를 무대에 녹여냈다. 유랑단 최초 라이브 밴드 공연과 함께 이상순은 일렉 기타를 연주했고, 이효리는 도발적인 팜므파탈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대에 감동한 원곡자 화사는 "눈물이 핑 돈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이효리는 "사심으로 선곡을 했다. 저희가 결혼 10년 되면서 부부 사이는 친구 같이 가족 같이 좋은데 에로틱한 느낌이 많이 사라졌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너무 섹시하지 않나. 이렇게 기타 치는 모습 보면서 저도 설렜다. 너무 가까워지고 좋았다"라고 전했다. 이효리와 이상순은 깜짝 키스 퍼포먼스까지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초대'로 무대에 선 보아는 데뷔 23년 만에 처음으로 섹시에 도전한다고 했지만, 걱정이 무색하게 레전드의 내공을 제대로 보여줬다. 롱드레스와 부채를 활용한 안무와 함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무대로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무표정으로 매혹적인 눈빛을 발산하는 보아의 무대에서는 또 다른 고급 섹시미가 느껴졌다. 원곡에 없던 댄스 브레이크도 볼거리를 선사했다. 엄정화는 "보아가 '초대'를 하니까 기분이 진짜 이상하다. 무표정인데 너무 섹시하다"며 박수를 보냈다.


현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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