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압도적 생산능력·속도·품질…글로벌 빅파마 사로잡은 삼바

노바티스와 5111억원 CMO 계약

누적수주 2.3조 사상 최대치 경신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지난달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지난달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글로벌 빅파마로부터 연이어 초대형 수주 계약을 따내며 연간 사상 최대 수주액을 달성했다. 압도적인 생산 능력과 속도, 장기간 쌓은 품질의 신뢰가 수주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일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3억 9093만 달러(약 5111억 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체결한 투자의향서(LOI)의 본계약으로 계약 기간은 올해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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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주 화이자와 1조 2000억 원 규모의 CMO 수주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이번에 노바티스와 계약까지 연달아 성사시켰다. 두 건의 계약만 지난해 전체(1조 7835억 원) 수주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누적 수주는 17억 9800억 달러(2조 3387억 원)로 역대 연간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올해는 7개 월만에 벌써 사상 첫 2조 원 수주액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형 수주 릴레이에는 생산 능력 ‘초격차’ 전략에 더해 속도와 품질 경쟁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1공장(3만ℓ), 2013년 2공장(15만 4000ℓ), 2015년 3공장(18만ℓ)에 이어 지난달부터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4만ℓ) 전체 가동을 시작했다. 송도 11공구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에는 지난 4월 5공장(18만ℓ)을 착공해 2025년 4월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제2 캠퍼스 나머지 부지에는 5공장과 같은 규모의 설계를 적용해 연달아 6·7·8공장을 곧바로 건설하게 될 전망이다.

또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기술이전 기간을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인 3개월로 단축했다. 장기간 품질 능력을 입증하며 글로벌 빅파마의 신뢰도 확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8% 이상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누적 규제기관 승인 건수는 231건을 기록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동부 뉴저지에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해 글로벌 고객사와의 접점을 확대하며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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