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카페에서 ‘팁(Tip)’이라고 적혀 있는 유리병 사진이 온라인상에 공유돼 논란이 일었다.
지난 9일 한 트위터 이용자는 "한국에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문화는 팁"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사진 속 카페로 보이는 곳에는 유리병으로 된 '팁 박스'가 놓여 있고, 그 안에는 현금이 가득 담겨 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키오스크(무인안내기)로 주문하는데 팁을 내라니 이게 무슨 말인가" "우리나라에서 팁 문화는 필요 없지 않나" "기부함이냐?"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논란이 된 이번 카페에 자주 방문한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위치상 외국인이 많다. 자체적으로 팁 달라고 만든 게 아니고, 외국인들이 자꾸 팁 주고 팁 어디에 주냐고 물어서 만든 거로 알고 있다"며 대신 나서서 해명했다.
최근 미국에서도 키오스크 결제 후 팁을 얼마나 줄지 결정하는 옵션을 추가하는 식당이 늘고 있다. 종업원과 대면하지 않고 주문만 하는 키오스크에서도 팁을 요구하는 것이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 금융 정보 제공업체 ‘뱅크레이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 3명 중 1명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팁을 지불해야 하는 압박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인 3명 중 2명이 팁 문화 자체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