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001500)이 최근 주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카카오(03572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나, 목표주가는 8만 원으로 기존(8만 7000원) 대비 8% 하향한다”고 밝혔다. SM(에스엠(041510)) 인수로 발생한 기업인수가격배분(PPA) 상각을 반영해 내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내린 결과다. PPA 상각이란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영업권, 브랜드 가치 등에 지불한 웃돈의 무형자산을 감가상각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김 연구원은 “전분기 대비 실적은 개선되지만 상반기까지 감익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증권은 올 2분기 카카오가 매출 2조 1589억 원, 영업이익 1478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5%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인공지능(AI) 부문 투자, 게임 부문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13.6% 감소할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김 연구원은 카카오 실적이 3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라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상저보다 하고에 집중할 시점”이라며 “3분기부터 톡비즈 성장률 회복 및 콘텐츠 이익 증가로 전사 이익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11일 기준 카카오 주가는 5만 700원이다. 1년 전 주가인 7만 1300원에 비해 28.9% 내렸으며, 2년 전 주가인 16만 2000원에 비해 68.7%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