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본사 압수수색 진행상황에 대해 “감출 게 없기 때문에 명명백백하게 모든 조사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일 장 대표는 온라인으로 위메이드 3분기 프리뷰 간담회를 열고 검찰의 위메이드 압수수색과 관련해 “조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을 말씀드리지 못한다”면서도 위메이드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위메이드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위믹스(WEMIX) 발행·유통 내역 자료를 확보했다. 위믹스 투자자 20여명이 지난 5월 "위메이드가 위믹스 유통량에 대한 고의적인 허위 사실로 투자자들을 속였다”며 위메이드와 장 대표를 사기와 자본시장법상 사기적부정거래 혐의로 고소한 데에 따른 조사다. 고소장을 접수한 검찰은 위믹스 유통과 거래내역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업비트·빗썸·코인원 등 거래소 3곳과 위메이드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나섰다.
이어 장 대표는 금융위원회가 가상자산 발행사의 가상자산 회계 지침을 발표한 데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금융위는 11일 ‘가상자산 회계공시 투명성 제고방안'을 발표하고 내년 회계연도부터 가상자산의 주석 공시를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발행사는 가상자산의 발행 규모와 위험 요소는 물론 회사가 자체적으로 유보한 가상자산의 수량·활용 계획을 투자자가 알기 쉽게 재무제표의 주석에 공시해야한다. 또 가상자산 발행 계약의 주요 내용과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진행 상황, 발행사가 이행해야 할 의무도 공개한다.
장 대표는 “기술적 혁신이 산업화되는 과정에 반드시 필수적인 게 제도화”라며 “회계처리와 같은 제도는 당연히 업에 종사하는 입장에서 환영이고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위믹스 유동화는) 이미 선수수익으로 처리했고 유통량 관련해 사업보고서에도 주석으로 공시해놨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지난 1분기 위메이드 분기보고서에 위믹스를 유동화했다는 내용이 공시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올해 위믹스를 유동화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장 대표는 “재단이 위믹스를 거래소 장내에서 매각하는 것을 유동화를 정의한다면 이는 지난해 중단했고 이후 진행된 바가 없다”며 “재단이 일부는 테더(USDT)로 회수하기도 하고 기존에 보유한 것도 있는데 여러 경비를 쓰기 위해 시장에서 매각한 것들을 기록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