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북 포항시청에서 열린 에코프로그룹의 2조 원 규모 투자양해각서 체결식 참가자들이 엄지를 치켜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용선(왼쪽부터) 도의회 부의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시의회 의장. 연합뉴스글로벌 양극 소재 기업 에코프로(086520)가 경북 포항시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2조 원을 투자해 양극 소재 생태계를 조성한다. 약 2조9000억 원을 투자해 양극재 밸류체인인 ‘포항캠퍼스’를 완공한 데 이어 두번째 생태계인 ‘블루밸리 캠퍼스’ 설립을 추진하는 것이다.
에코프로는 13일 포항시청에서 경북도, 포항시 3자간 이차전지 양극소재 신규 생산 공장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에코프로는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내 69만4,000㎡ 부지에 2028년까지 5년 간 2조 원을 투입해 이차전지용 원료, 전구체, 양극재, 배터리 리싸이클링 등을 수행하는 이차전지 양극재 밸류 체인 허브 ‘블루밸리 캠퍼스(가칭)’를 구축한다. 에코프로CnG는 폐배터리 재활용을 담당하고,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양극재의 주요 원재료인 전구체,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수산화리튬 가공, 에코프로BM과 에코프로EM은 최종 제품인 양극재 생산을 맡는다. 아울러 이들 공정에 소요되는 고순도의 산소와 수소는 에코프로AP가 공급한다. 에코프로는 블루밸리 캠퍼스를 올 4분기 착공해 2025년 하반기에 가동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포항 영일만 일반산업단지 내 49만6,000㎡ 부지에 완공한 이차전지 밸류체인인 ‘클로즈드 루프 에코시스템(Closed Loop Eco-System)’을 블루밸리 캠퍼스에도 이식해 포항을 에코프로의 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다. 클로즈드 루프 에코시스템은 생산공정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집적한 배터리 밸류체인이다. 원가경쟁력은 물론 물류비 점감·생산 효율성 증대 등이 기대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앞서 에코프로는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포항에 약 2조9000억원을 투자해 2021년 포항캠퍼스를 완공했다. 올 6월 말까지 1900여명의 고용을 창출했으며 추가로 6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새로 건립하는 블루밸리 캠퍼스가 완공되면 현재 연산 18만 톤의 이차전지용 양극재 생산 능력이 2028년에는 71만 톤으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블루밸리 캠퍼스에서 최소 1100명 이상을 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이차전지가 국가 전략 자산으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패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블루밸리 캠퍼스 추가 조성을 통해 이차전지 양극 소재 시장에서 글로벌 탑티어의 지위를 확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