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6월 한 달에만 106명의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 산발적 감염에서 급증 추세로 바뀔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15일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30일까지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한 중국 본토의 엠폭스 신규 감염 사례는 106건으로 집계됐다.
6월 신규 감염자는 광둥성과 베이징이 각각 48명, 45명으로 이들 지역 감염자가 전체 감염의 88%를 차지했다.
이어 장쑤성 8명, 후베이성과 산둥성 2명, 저장성 1명 순이었다.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엠폭스 감염자 가운데 중증 환자나 사망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9월 충칭에서 첫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후 그동안 산발적인 감염 사례만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지난달 초 베이징과 광둥성 광저우에서 각각 2건, 이달 들어 후난성 창사 3건, 랴오닝 선양과 톈진, 산시(陝西) 각각 1건 등으로 지역별 감염 사례가 한 자릿수에 그쳤다. 누적 감염자는 10명인 것으로 추산됐으나 갑자기 폭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예방센터의 스궈칭 위생응급센터 부주임은 "지난달 신규 감염된 106명은 모두 남성이었으며 이들 중 101명이 남성 간 성 접촉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96명은 발병 21일 전에 동성 간 성 접촉 이력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