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도시’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내건 부산시가 지역 향토음식과 식재료의 특색과 이야기를 담은 조리법을 공식 무대에 선보인다.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17일 오후 라발스호텔에서 ‘비-푸드’(B-FOOD) 레시피 공개 시식회를 개최한다. 박상현 맛칼럼니스트와 미식 전문가, 분야별 셰프 등 6명으로 꾸려진 개발팀은 이 자리에서 향토음식과 식재료, 음식문화 등을 녹여낸 전채, 주요리, 디저트 23종을 선보인다. 이번 조리법은 국제행사 등 만찬에 활용할 부산만의 특색 있는 음식이 부족하고 대표적인 음식으로 돼지국밥과 밀면 등에 편중됐다는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개발됐다.
이날 첫선을 보이는 메뉴는 대저짭잘이토마토로 만든 기정떡과 기장미역으로 만든 치아바타 등 식전빵 2종에 영도 조내기고구마 뇨끼와 명란을 올린 구포 메밀국수 등 전채요리 9종이다. 여기에 고등어를 올린 부산솥밥 및 철마한우 너비아니로 구성된 주요리 2종과 기장다시마강정·버섯 깻잎 멸치찜 등 찬품 4종을 비롯해 부산씨앗호떡과 감태강정 등 디저트 2종과 다과 4종도 공개한다. 해당 음식으로 구성된 만찬 11코스는 이날 시와 한식진흥원, 관광공사·협회 관계자 등 20여 명이 시식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활용한 조찬, 오찬, 만찬 요리코스를 구성해 앞으로 국제행사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부산 음식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미식도시 부산‘을 육성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음식은 코스요리뿐만 아니라 단품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조리법을 구성했다. 각종 행사장, 외식업체, 호텔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8월부터 다음달부터 시청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홍보를 확대하고 요리교실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전방위적인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조리법을 통해 세계인들에게 부산 음식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겠다”며 “부산이 ‘글로벌 미식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으로 다양한 행사와 콘텐츠를 개발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