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집중 호우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심각한 수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기후변화로 인해 천재지변이 극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재난관리 체계와 대응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모든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이번 장마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첫째도 둘째도 국민 안전”이라며 “침수 위험이 있는 저지대의 출입 통제와 선제적 대피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거듭 지시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려은 “군도 동원하는 비상상황 아니냐”며 “지자체, 경찰, 소방, 산림청의 기관장들은 (수해 대응에) 모든 인적 자원을 동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이번 집중호우가 이례적인 천재지변이라는 점도 부각했다. 윤 대통령은 “산사태 현장에 가보니 2주일에 가까운 쉴 새 없는 집중호우로 산 전체가 빗물을 머금다 한계에 이르자 산 상당 부분 토사가 붕괴됐더라”며 “그동안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종류의 산사태”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에서도 이틀간 400mm 이상의 폭우가 내리고 인도에서는 45년만의 물난리가 났다고 한다. 반면 미국과 유럽은 곳곳이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전례없는 이상기후에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의 대응에 그쳐서는 안된다”며 “평시에도 체계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디지털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