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이 쌍용C&E(003410)의 환경 부문 사업의 부진과 시멘트 판가 인상 시도의 가시적인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7700원에서 6200원으로 19%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쌍용C&E의 사명 변경과 더불어 역점을 두고 있는 환경 부문의 실적 기여는 더디게 진행 중"이라며 "폐합성수지 조달 시장의 수급 악화에 따른 처리수수료 하락 및 품질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쌍용C&E 별도 실적 감소와 자회사 그린에코솔루션의 영업손실 기조가 단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2023년 상반기 기준 동사의 환경 사업에 해당하는 순환자원 투자는 계획 대비 약 80%를 완료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당초 연내 계획했던 잔여 20%에 해당하는 투자는 2024년 이후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시멘트 판가 인상 시도의 실질적인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김 연구원은 "업계 내 타사의 시멘트 가격 인상 참여 여부와 지연 가능성이 있으며, 정부 및 수요처의 스탠스 등을 고려 시 판가 인상 폭 및 적용 시기의 실질적 효과는 계획 대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 집중 호우로 인한 화물열차 운행 중단은 해안사인 동사에게는 관련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쌍용C&E의 연결 잠정 실적은 낮아진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매출액 5681억 원, 영업이익 518억원으로 낮아진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력비 상승을 비롯한 전반적인 원가 부담 가중과 순환자원 수급 악화에 따른환경 사업 부진으로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