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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모래에 아파트 배관까지 막혔다…"범죄 행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파트 단지에서 고양이 화장실용 모래와 우드가 세탁실 배관을 막아 아랫집 거실에 물이 넘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아파트 관리실에서 공지한 안내문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세탁실 배관에는 고체 이물질이 뭉쳐 굳어 있었다. 이물질의 정체는 반려묘 화장실 용도로 쓰이는 '두부 모래'와 '우드 펠렛'으로 추정된다.



안내문에는 "이런(고양이 모래 등 이물질을 배관에 버리는) 행위는 범죄 행위나 다름없다"며 "공용 관리비 상승의 요인이 된다"고 적혀 있었다. 또 "나 혼자 편하자고 이웃에게 피해를 주면 되겠느냐. 고양이 화장실용 모래와 우드는 절대 녹지 않는다. 버릴 때는 반드시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해 주시기 바란다"고 설명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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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두부 모래는 두부 생산 후 남은 콩비지로 만드는 반려묘 용품이다. 배변 후 모래를 덮는 고양이의 습성을 고려해 가정집에서 사용되는 두부 모래는 반려묘 보호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우드 펠렛은 나무를 분쇄한 후 작은 덩어리로 압축한 형태로, 일반 모래보다 관리가 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제품을 취급하는 업체들은 '사용된 부분만 변기에 버리면 된다'는 문구를 제품에 명시했다. 실제로 두 제품을 물에 넣으면 고체 형태가 풀어지기 때문에 변기에 처리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만 가루가 물에 분산되는 형태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바닥면으로 가라앉으며 배관을 막을 위험이 있다.

배관 청소 전문가 김병용씨는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두부 모래가 배관 안에서 잘 흘러가면 괜찮겠지만 갯벌처럼 막히는 경우가 있다. 다른 집 배관에서 흘러드는 이물질과 섞이면 막힐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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