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에이프로젠, 신규 황반변성 치료 후보물질 개발에 '상한가' [Why 바이오]

신규 수용체항체 융합체 발굴

기존 치료제 대비 우수 효과 학인

주가 29.9%↑·거래량 32배 급증

에이프로젠 오송 공장 전경. 사진 제공=에이프로젠에이프로젠 오송 공장 전경. 사진 제공=에이프로젠




에이프로젠(007460)이 기존 황반변성 치료제보다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후보물질을 개발했다고 21일 발표하면서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에이프로젠의 주가는 종가 기준 1389원으로 전날보다 29.9% 상승했다. 거래량은 무려 2715만 주에 달해 전날 82만 4448주와 비교하면 32배 이상 급증했다.

이날 에이프로젠 망막질환 중 하나인 황반변성에 있어 새로운 수용체항체 융합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시험 중인 망막질환 치료용 후보물질은 4종류로 이 중 최소 2가지 이상의 물질이 기존 상업화된 치료제보다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중 수용체항체 융합체는 최소 2가지 이상의 신호단백질(ligand)에 결합하도록 재조합된 수용체들을 제3의 신호단백질에 결합하는 항체에 연결해 최소 3종류 이상의 신호단백질의 기능을 동시에 막도록 고안된 에이프로젠의 고유 플랫폼 기술이다.

관련기사



에이프로젠은 해당 후보물질은 기존에 상용화된 황반변성 치료제인 바이엘의 아일리아가 결합하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 로슈의 바비스모가 결합하는 VEGF 및 엔지오포이에틴-2 뿐만 아니라 제3의 신호단백질까지 제거되도록 고안됐다. 이 물질들은 동물의 망막에서 비정상적인 신생혈관 생성, 혈관의 터짐, 비정상적인 혈관 굴곡 등을 방지하는 부문에서 기존 상업화된 치료제보다 우수 또는 월등한 결과를 보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황반변성과 당뇨병성 망막 부종 등 망막질환은 암과 더불어 중요 치료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세계 환자 수는 약 4000만 명에 달한다. 2020년 리서치앤리서치 기준 치료제 시장 규모는 38억 달러이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자사의 물질들이 기존 치료제들보다 적은 투여량과 긴 투여 주기에서도 우수한 치료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해당 치료제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해 자사 주력 분야인 면역항암제와 퇴행성관절염치료제 파이프라인들에 더해 망막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이재명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