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FOMC 앞두고 관망 속 혼조… 다우 10일 연속 상승 [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 2017년 10월 이후 최장 상승세

WTI는 4주 연속 오름세… 11.44%↑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각 종목별 주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UPI연합뉴스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각 종목별 주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21일 뉴욕증시는 2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이어진 가운데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1% 오른 3만5227.69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대비 0.03% 상승한 4536.34에 각각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22% 하락한 1만4032.81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번주 약 2% 상승한 가운데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으며, 이는 2017년 8월 최장기간이다.



시장은 2분기 어닝 시즌 상황을 주시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지수 기업 중에서 75%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어닝스 스카우트 자료에 따르면 이는 3년 평균인 80%를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기업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7% 감소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2.0% 감소한 바 있다. 2분기에도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이 크게 하향되지 않는다면 경기 연착륙 기대가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엠마뉘엘 카우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CNBC에 “다음 주에는 시총 50% 이상에 해당하는 기업들의 실적이 줄줄이 발표되는 만큼 광범위한 동력을 더 잘 확인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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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7월 기준금리 결정도 주시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보지만, 그 다음 상황에 대해 어떤 언급이 나올지가 더 큰 관심사다.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은 많지만,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이 같은 신호를 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국채금리는 다음주 FOMC를 앞둔 관망세 속에 혼조를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847%로 전날보다 0.011%포인트 하락(국채가격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4.854%로 0.014% 상승(국채가격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달 금리인상을 거의 확실시하고 있지만, 연준이 그 신호를 확실히 주지는 않을 걸로 본다. 대니얼 베르나자 유니크레딧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대부분의 연준 관료들이 올해 추가 긴축을 시사한 만큼 2회 연속으로 금리인상을 건너뛸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유가는 이번주까지 4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이날도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에 상승했다.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42달러(1.88%) 오른 배럴당 77.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번 주 2.32% 올라 4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으며, 4주간 상승률은 11.44%에 달한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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