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과 생활소음으로 주변의 이웃과 갈등을 겪는 일이 많아지는 가운데, 이사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옆집과 큰 갈등을 겪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사했는데 옆집 제대로 잘못 걸렸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이사한 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았는데 옆집에 사는 아이 엄마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다시 이사하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이삿날에 옆집 이웃 B씨와 있었던 일을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그는 “주말 오전에 이사를 시작해 점심쯤 마무리한 후 쉬고 있었는데, 열린 현관문으로 B씨가 들어오더니 ‘이사를 할 거면 미리 와서 양해를 구해야지 시끄러워서 못 살겠다. 애가 시끄럽다고 독서실로 가버렸다. 나중에 이웃들한테 뭐라도 돌리면서 사과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A씨는 B씨의 말투에 살짝 기분이 나빴지만 본인 때문에 이웃들에게 피해가 갔다고 생각해 하고 다음 날 아침 쿠키 세트를 사서 돌렸다.
진짜 문제는 그 이후에 시작됐다. A씨는 본인이 평일에는 퇴근 후 소량의 빨래를 돌리고, 크게 더러운 부분이 있으면 간단하게 청소기를 돌린다고 밝혔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7시가 되고, 빨래를 1시간 돌리면 집안일이 없으므로 오후 8시 이후로는 아무 소음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A씨는 “하루는 빨래를 돌리고 씻고 나온 오후 7시30분쯤 옆집에서 찾아왔다”며 “B씨는 혹시 이 시간에 빨래를 돌리냐며, 다들 퇴근하고 학생들은 하교하고 쉬는 시간인데 시끄럽다며 화를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 구조가 신기하게 화장실 앞쪽에 세탁실이 붙어있어서 화장실을 타고 소리가 넘어가긴 하는 것 같다”며 “그런데 집 전체가 울릴만한 소음은 전혀 없다”고 부연했다.
A씨는 “평일 저녁에 소리를 내지 말라는 말에 황당하긴 했지만, 그냥 웃으면서 8시 이후로는 소리가 나지 않게 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웃 B씨는 주말에 또 찾아왔다. A씨가 창문을 열고 이불 빨래를 돌려 놓고 청소를 시작한지 30분도 안 됐을 무렵 B씨가 찾아와 “주말 아침부터 사람들 쉬는데 소음을 자제하라”고 주의를 줬다. A씨는 “어이가 없어서 언제 청소를 할 수 있냐고 물었더니 평일 낮에 아이들이 학교 갔을 때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예비 신랑이 해외에 있어서 집안에서 말소리가 나올 일도 없고, 집에서 노래도 틀지 않는데 경비아저씨 통해서 계속 조용히 해달라는 연락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달 동안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데 B씨에 대해 신고 가능한가”라고 물으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