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특화단지 우등생 대구·경북…비결은 '기업 맞춤형 지원책'

구미 '반도체'…350여개 연관기업 입주 메리트

포항 '2차전지'…에코프로·포스코퓨처엠 투자

대구 '소부장'…글로벌 공급망 재편 선제 대응

경북 포항시 영일만산단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 전경. 사진 제공=경상북도경북 포항시 영일만산단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 전경. 사진 제공=경상북도




정부가 공모한 특화단지에 대구·경북이 3곳이나 선정되면서 무더기 유치의 비결을 놓고 타 지자체가 부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맞춤형 지원책이 특화단지 유치의 일등공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핵심 전략산업인 반도체·2차전지 초격차 확보를 위해 경북 구미와 포항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최종 지정했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특화단지’에는 대구를 추가 지정했다. 대구와 경북은 앞으로 해당 산업의 투자 유치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 국가 전략산업의 전초기지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화단지로 선정되면 첨단 전략산업의 투자 촉진을 위해 인·허가 신속 처리 특례, 기반시설 구축, 민원 처리, 펀드 조성, 세액 공제 등을 패키지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경북이 반도체와 2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초격차를 선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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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구미시는 SK실트론, LG이노텍, 원익QnC 등 반도체 선도기업을 비롯한 350여개 연관 기업이 입주해 있어 반도체 소부장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최적지로 평가받았다. 특히 대구·경북의 주력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2차전지, 방산, 미래차, 로봇 등과의 동반 성장도 기대된다. 앞으로 소재·부품 기술 자립화, 초격차 반도체기업 육성, 글로벌 반도체 시장 초격차 유지 등 3개 목표를 내걸고 반도체 전후방 산업 생태계를 완성해 나가게 된다.

포항시가 2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된 배경에는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있다. 2차전지 원자재 생산·확보부터 핵심 소재 생산으로 이어지는 양극재 전주기 기업 밸류체인을 완성한 것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포항 2차전지 특화단지에서는 앞으로 블루밸리 국가산단 및 영일만 일반산단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연간 100만t의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전 세계 양극재 수요량 605만t의 16.5%를 차지하는 규모다.

대구시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할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로 최종 선정됐다. 핵심 분야는 자성소재, 구동모터, 제어기, 감속기 등 모터의 핵심 소재 및 구동모듈이다.

일본, 중국 등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추진된다. 앞으로 기업간 연대 및 동반성장을 통해 모터 산업 혁신 생태계를 구축, 2030년 글로벌 파운더리형 모터 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특화단지 선정으로 경북이 기업, 연구개발 역량, 인프라 등 첨단 전략산업 글로벌 초격차를 위한 최적지임이 확인됐다”며 “특화단지에 대한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자체, 관련 기관 등과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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