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600조 원대 나라 살림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에 김동일 경제예산심의관이 올랐다. 거시 정책을 총괄하는 차관보에는 김범석 정책조정국장이, 재정관리관과 세제실장에는 임기근 예산총괄심의관과 정정훈 조세총괄정책관이 각각 발탁됐다.
23일 기재부는 이같이 1급 인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예산실장은 경상북도 경주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복지예산과장과 예산정책과장, 예산총괄과장 등 예산라인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예산통’으로 평가받는다. 2020년에는 기재부 대변인으로 일했으며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돼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을 설계하기도 했다. 기재부 직원들이 직접 뽑은 ‘닮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 선정된 바 있다.
거시 정책을 총괄하게 될 김 차관보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1993년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을 시작했다. 물가정책과장과 인력정책과장, 재정기획과장 등 정책 라인의 주요 보직을 거쳤다. 지난해부터는 각 부처 정책을 조율하는 정책조정국장으로 일하며 윤석열 정부의 수출 전략 수립에 집중했다.
임 신임 재정관리관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을 시작했다. 예산실 예산정책과장과 예산총괄과장, 경제예산심의관·예산총괄심의관 등을 역임했다. 정 신임 세제실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소득세제과장과 조세정책과장, 재산소비세정책관·소득법인세정책관 등 세제실 핵심 보직을 거쳤다.
1급 중 홍두선 기획조정실장과 김성욱 국제경제관리관은 유임됐다. 기재부는 최근 직제 개편을 통해 국장급에서 실장급으로 승격된 대변인 인사를 조만간 발표함으로써 1급 인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