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밤까지 이어진 마라톤 승부…고군택 시즌 2승 고지 선착

KPGA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최종

4위로 출발, 빗속 버디 8개로 연장승부 끌고 간 뒤

2차 연장서 버디로 끝내기…4월 개막전 이어 2승

임예택 2위, 亞게임 대표 장유빈 공동 6위 눈길

시즌 2승 선착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는 고군택. 사진 제공=KPGA시즌 2승 선착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는 고군택. 사진 제공=KPGA




우승 확정 뒤 양 주먹을 들어 보이는 고군택. 사진 제공=KPGA우승 확정 뒤 양 주먹을 들어 보이는 고군택. 사진 제공=KPGA


1번 홀 드라이버 샷 하는 고군택. 사진 제공=KPGA1번 홀 드라이버 샷 하는 고군택. 사진 제공=KPGA


올 시즌 개막전에서 데뷔 첫 우승에 성공했던 4년 차 고군택(24)이 후반기 첫 대회에서 또 우승했다. 첫 승 뒤 “한 번 반짝 우승으로 그치지 않고 꾸준히 성적을 내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었는데 다짐대로 올 시즌 첫 2승 선수가 됐다.



고군택은 23일 충남 태안의 솔라고CC(파72)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나흘 합계 44점으로 임예택과 동점을 이룬 뒤 두 번째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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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많은 비로 수 차례 경기 시작이 연기된 바람에 연장전이 끝난 때는 오후 8시가 거의 다 된 시각이었다. 고군택은 조명이 비춘 그린에서 우승 축하를 받았다. 상금은 1억 원.

이글 5점, 버디 2점, 보기 -1점 등의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된 대회에서 고군택은 3라운드까지 선두 임예택에 3점 뒤진 공동 4위였다. 1위부터 9위까지가 불과 4점 차, 그러니까 버디 2개 차이인 대혼전 속에서 고군택은 4라운드에 13점(버디 8개, 보기 3개)을 몰아쳐 공동 선두가 됐다. 마지막 18번 홀(파5) 세 번째 샷이 들어갈 뻔했지만 홀을 스쳐 연장에 가게 됐다.

18번 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은 버디-버디. 2차 연장에서는 임예택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졌다. 고군택의 두 번째 샷은 벙커를 겨우 넘겨 그린 앞에 걸렸다. 우승이 없는 임예택은 신기에 가까운 벙커 샷으로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가까운 버디 퍼트가 왼쪽으로 빗나갔고 고군택이 한 발짝 남짓한 버디 퍼트를 넣으며 긴 승부를 마감했다.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빅 네임’ 박상현·서요섭을 꺾고 ‘깜짝’ 우승했던 고군택은 “첫 승 이후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다시 우승해 기쁘다. 시즌 2승 했으니 3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승택과 박성국이 1점 차인 43점으로 공동 3위에 올랐고 허인회가 41점으로 5위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가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장유빈이 공동 6위(40점)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장유빈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15점을 폭발해 16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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