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우리 측 요청 사항을 조율할 한일 국장급 실무협의가 25일 열린다. 한일은 방류 점검 과정에 한국 전문가를 파견하는 조치를 포함해 한국의 자체 검증 보고서에 담긴 권고 사항 이행 방안 마련 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국장급 협의 의제에 대한 질문에 “일전에 정상 간 논의가 있었고 그에 대한 후속 세부 사항을 정리해야 하는 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방류 점검 과정에 한국 전문가 참여 △방류 모니터링 정보 실시간 공유 △방사성물질 농도 기준치 초과 시 즉각 방류를 중단하고 한국 측에 해당 사실 공유 등 세 가지 조치를 요구했다.
양국은 우리 측의 자체 검증 보고서에서 담긴 △다핵종제거설비(ALPS) 필터 점검 주기 단축 △ALPS 측정 대상 핵종 추가 △방사선 실제 배출량 기반 방사선 영향 평가 재수행 △후쿠시마 인근 주민 피폭선량 평가 등 기술적 권고안도 처음으로 공식 논의한다. 이와 관련해 박 차장은 “완전한 형태는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 수준까지 협력할지에 대한 이야기는 진행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중국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여전히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22일 국장급 협의를 열고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일본의 오염수 방류와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 등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