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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폭 줄인 LGD "차량용 디스플레이 상반기 4조 수주"

2분기 영업손실 8815억 기록

전분기比 적자규모 20% 감소

소형패널 중심 4분기 흑자전환

LG디스플레이의 투명 OLED제품. 연합뉴스LG디스플레이의 투명 OLED제품. 연합뉴스




LG디스플레이가 올 2분기 9000억 원에 이르는 영업적자를 내며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세트 업체들의 재고가 전반적으로 줄어들면서 패널 출하량이 늘어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소폭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 7386억 원, 영업손실 881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 늘었고 적자 폭은 20%가량 줄었다. 1분기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4조 4111억 원, 1조 984억 원이었다.





패널 출하량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중대형 제품군 중심으로 면적 기준 11% 증가했다. 통상 OLED 소재 기업들은 하반기 아이폰 출시 효과로 실적이 상저하고 흐름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 하반기부터 흑자 전환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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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이날 “지난해부터 이어진 전방 산업의 재고 조정이 상반기 중 상당히 진행돼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2분기 들어 TV 패널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것도 흑자 전환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으로 볼 수 있다. 하나증권리서치센터에 따르면 TV 패널 가격은 2023년 3월부터 5개월 연속 전 인치대에 걸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 전자제품 소매 판매액 역시 6월 전년 대비 4.1% 늘어 증가 폭이 점차 늘어나는 모습이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수주형 사업’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향후 전체 매출 중 수주 사업 비중을 70%까지 늘린다는 게 회사 측 목표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오토(자동차) 디스플레이에서 OLED·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중심으로 4조 원 규모의 수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현재 총 수주 잔액은 약 20조 원이다.

이와 더불어 회사 주력 제품인 OLED 사업에 대한 비중은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올해 전체 매줄 중 OLED 비중은 5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군별로 보면 중소형 OLED 부문에서는 모바일 제품 출하 확대를 추진하고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1위 자리도 굳힐 수 있도록 기술 격차 확보에 힘쓰기로 했다.

대형 OLED 부문에서는 고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게이밍 패널 및 투명 OLED와 같은 신시장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 OLED(WOLED) 패널을 탑재한 83형 OLED 4K TV를 미국에서 출시해 향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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