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전국 상가 임대료가 하락한 가운데 서울은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상권 활성화로 오피스와 상가 모두에서 임대료가 올랐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올해 2분기 전국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오피스와 모든 상가 유형에서 임대료가 지난 분기 대비 상승했다.
서울 오피스는 광화문 상권(0.73%↑) 등 우량 임차인들이 입주한 지역에서 수요 대비 공급 부족으로 지속적으로 임대료가 상승했다. 임대료는 전분기 대비 0.39% 오른 ㎡당 2만 2800원이었다.
서울 중대형 상가는 젊은층 유동인구가 증가하며 특색있는 음식점 등이 늘어난 충무로 상권(1.40%↑)과 팝업스토어·스타트업 입주로 활성화되고 있는 뚝섬 상권(1.70%↑) 등을 중심으로 임대료가 오르며 전분기 대비 0.27% 상승했다. 임대료는 중대형 상가는 0.27%p 오른 ㎡당 5만2200원을, 소규모 상가는 0.26%p 오른 ㎡당 4만 9200원을 기록했다.
오피스 공실률은 서울 주요 업무지구 등에서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9.4%로 나타났다. 일부 유명 상권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고금리 및 영업비용 상승으로 인한 소상공인 체감 경기 위축 때문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공실률은 중대형 상가 13.5%, 소규모 상가 6.9%, 집합 상가 9.3%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을 직격탄으로 맞았던 서울 명동 상권은 외국인 관광객 및 유동인구 증가로 공실률이 지난 4분기 43.5%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35.8%까지 내려왔다.
3개월간의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성과를 나타내는 투자수익률은 오피스(1.00%↑), 중대형 상가(0.73%↑), 소규모 상가(0.66%↑), 집합 상가(1.01%↑) 모두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전분기 대비 소득수익률은 대체로 보합세인 가운데, 최근 거래량 증가 등으로 모든 상가 유형에서 투자수익률은 전분기 대비 상승했으나, 투자심리 위축으로 상가 자산가치 하락세는 이어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