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이도훈(사진) 전 외교부 2차관을 주러시아연방 특명전권대사로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는 4월 장호진 전 주러시아 대사가 외교부 1차관으로 임명된 뒤 3개월째 공석이었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이 전 차관을 주러시아 대사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 전 차관은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나 연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1985년 제19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관으로 임용된 후 유엔과장, 국제기구국 협력관, 북핵외교기획단장, 주세르비아 대사 등 외교부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후 이 전 차관은 박근혜 정부 당시 외교안보수석실에서 외교비서관을,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에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냈다. 이후 이 전 차관은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 캠프에 합류한 뒤 외교부 2차관으로 공직에 복귀했다. 최근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으로 한러 관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 전 차관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아그레망(임명 동의) 절차는 3주 정도 만에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